2016-02-29 10:21

“올해 아프리카 시장 어렵지만 성장 일굴 것”

인터뷰/ 사프마린 데이비드 윌리엄스 CEO
중소 화주 공략…서남아시아 서비스 확대 계획
고객중심 서비스, 차별화 강점으로 작용
▲ 사프마린 데이비드 윌리엄스 사장은 198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사프마린에 입사한 후 30년간 해운업에 발을 담가왔다. 1997년부터 독일 함부르크와 요하네스버그에서 영업을 맡아오다 2000년 8월 머스크라인에 합류했다. 이후 수출부, 영업마케팅 담당임원을 지냈으며 2005년 남아프리카본부 담당임원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사프마린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정기선 시장은 초대형컨테이너선 투입으로 인한 선복과잉과 수요 감소, 사상최저를 기록한 해상운임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유럽과 미주 등 원양항로의 운임하락에 원양항로 취항 선사들의 수익성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다. 세계 선복량 1위의 머스크라인마저 구조조정을 발표하며 전방위적인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힘쓰고 있다. 반면, 전 세계적인 저운임 기조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아프리카와 중동은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18일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강자인 사프마린의 데이비드 윌리엄스 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머스크라인이 지난해 급락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듀얼 브랜드인 사프마린은 아프리카와 중동에 주력하면서 불황의 그늘을 비켜갔다. 기자는 지난해 대표이사에 취임한 윌리엄스 사장을 만나 사프마린의 올해 사업 계획과 아프리카 중동 시장 전망에 대해 들었다.

Q. 사프마린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사프마린은 아프리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선사로, 1946년 설립돼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다. 전 세계 85여국에 100여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아프리카 전 지역에 걸쳐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시장을 주력으로 중국 한국 일본 유럽 지역에서 안정적인 정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이번 방문 목적은?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사프마린의 한국지사 직원들을 만나 전체적으로 한국 시장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확인하고, 주요 화주들에게 사프마린의 전략과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방문 첫날 고객 리셉션을 통해 약 12명의 화주를 만나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한국은 수출국 세계 20위권에 드는 곳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아무래도 해운업계가 불황인 데다 전체적인 세계 경기 전망도 어둡기 때문에 화주로부터 비즈니스 운영계획을 듣고 거기에 맞춰 사프마린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 지 파악하는 좋은 기회였다.

Q. 사프마린의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 점유율은?

남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고, 중동과 인도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사프마린은 아프리카에서 성장한 기업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시장에서 점유율이 제일 높다. 현재 한국-서아프리카 항로만 본다면 머스크라인과 사프마린 합쳐 40% 이상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과거에는 60~ 70%까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선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이 이전보다는 내려간 상황이다.

Q. 머스크라인이 2017년까지 4천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사프마린은 영향이 없나?

사프마린은 머스크라인의 구조조정 발표 이전인 2년 전부터 조직 최적화를 위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시행해왔다. 때문에 머스크라인의 구조조정이 사프마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동유럽 지중해에 3~4곳의 지사가 문을 닫았지만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머스크라인보다 먼저 조직 효율화에 나선 만큼 현재 전체적인 조직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Q. 머스크라인의 지난해 실적이 급감했다. 사프마린은 어땠나?

사프마린의 실적은 별개로 집계되지 않고, 머스크라인 전체 실적에 포함된다. 지난해 머스크라인의 실적은 크게 감소했지만 사프마린은 동서항로 특히 지난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유럽항로의 비중이 작은 데다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WCA)에 집중하면서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물론 아프리카항로도 운임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유럽과 미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Q. 사프마린의 강점이라면?

오랜 시간 동안 강조해왔던 사프마린의 가치는 고객중심의 경영이다. 사람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조직을 운영을 해왔으며 이를 통한 긍정적인 영향들이 사프마린의 강점이다. 선사들이 시스템화 되고 e 플랫폼으로 변하고 있지만 그것을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다. 모든 비즈니스는 사람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직원들이 얼만큼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고 그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 사프마린은 고객에게 초점을 맞춘 직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통한 차별화가 강점으로 발현됐다고 본다.

Q. 올해 사업계획은?

우리는 대형 화주를 타깃으로 하기보다 중소 화주를 공략해 그들의 비즈니스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고 전체적인 고객의 선적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높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전 항로에서 운임하락이 이뤄지고 있어 자체적으로는 전사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해 기존에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선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지만 다른 지역으로의 노선 확대도 고려중이다. 잠재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나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는 유럽시장으로 서비스를 늘릴 계획은 없다.

Q. 정기선 시장의 급격한 운임하락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와 중동은 안정된 수익성을 유지해 왔다. 올해 전망은?

올해는 초과공급으로 인한 수요불균형이 지속되고 더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시장은 도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경쟁 선사들의 합병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황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선사 MOL은 유럽-아프리카 서비스를 중단했고, 대만선사 에버그린도 서아프리카 시장에서 철수했다. 델마스도 CMA CGM에 인수돼 지사를 축소했다. 타 선사들이 아프리카 서비스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사프마린이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를 비교해보면 도전은 지속되지만 한편으로는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Q. 끝으로 한국 화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프마린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국 화주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시황은 어렵지만 선적 물량이 2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지역은 화주들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사프마린은 아프리카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키워온 만큼 현지 사업 진행에 대한 정보력을 갖고 있으며 네트워크도 잘 구축돼있다. 우리의 풍부한 노하우와 가치있는 해운 서비스를 통해 한국 화주와 동반 성장하길 바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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