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물류협회(회장 김병진)가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홍보와 '복합운송법제' 개정 추진 등을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정했다.
24일 한국국제물류협회는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슈베르트홀에서 '2016년도 제4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회는 2015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와 올해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을 발표하고 심의 의결했다. 또 유니트란스 황용오 대표이사를 감사로 선출했다. 황 신임 감사는 2009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협회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김병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협회는 회원사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많은 회원사들의 염원이었던 위탁화물관리 책임실적신고 및 관리의무를 제외하는 개정 법률안을 통과시키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FIATA 세계총회 부산 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총회 유치는 물류강국으로 거듭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추진 및 개정내용 홍보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며, '복합운송법제' 정비와 관련한 상법과 물류정책기본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회원사 지원사업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우수 국제물류주선업체 인증' 업무를 지원하고, 운임 장기미납화주, 미정산 해외파트너에 대한 정보 공개 등을 통해 건전한 영업질서가 정착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국제교류에서는 국제운송주선인협회연합회(FIATA) 세계총회가 2019년이나 2020년에 부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올해 아일랜드(더블린) 총회에서 개최 도시가 확정되며, 다음달 최종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출예산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13억1457만원으로 편성됐으며, 수입예산 역시 3.5% 줄어든 13억1457만원으로 잡았다. 회원사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월정회비는 지난해와 동일한 4만원으로 동결됐다.
▲ 한국국제물류협회 김병진 회장은 "FIATA 세계총회가 부산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협회는 지난해 직접운송의무제에서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를 화주로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실적신고를 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그 결과 위탁화물 관리 책임과 실적신고 및 관리의무를 제외하는 내용의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 법률안이 지난해 법제사법위원회 및 전체회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또 지난해 '우수 국제물류주선업체' 인증업무를 대행해 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쳐 포워더 7개사에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밖에 항공운임의 급격한 인상을 자제할 것을 항공사에 요청했으며, 광양물류센터에 대한 임대계약 해지로 1월에 개최된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센터의 운영시한 및 법인 청산 관련 사항을 의결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협회에 신규가입한 포워더는 22곳으로 지난해 17곳에 비해 늘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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