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국(IMB)은 2일 2015년 해적·무장 강도 사안이 전 세계적으로 246건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납치(선체 탈취) 및 선원 구속까지 이른 비율은 감소했으나 총 건수는 2014년의 245건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한 때 200건 이상을 기록했던 소말리아 아덴만은 이후 극적으로 감소되면서, 2015년 드디어 0건을 기록했다.
피해 246건 중, 납치까지 이른 사안은 15건으로 전년 대비 21건 감소했다. IMB는 2014년부터 빈번했던 동남아시아의 소형 유조선을 노린 납치가 수습된 것을 지적했다. 동남아시아에서 납치 사건은 2015년 8월을 마지막으로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IMB는 전체 피해의 절반이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했으며, 2014년과 비교해 항행 중인 선박을 습격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등 범죄 경향이 변화하는 것을 바탕으로 이 해역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소말리아 아덴만에 대해서는 “해적의 거점인 소말리아의 정세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또 다시 납치가 성공하게 될 경우 모든 것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며 계속적인 경계 및 대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아덴만의 해적 문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한편, 서아프리카·나이지리아는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2015년 나이지리아 해상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 중 인질 및 화물 강탈 사안 등 중대한 사건은 보고된 것만 총 14건이다. IMB는 “보고되지 않은 사안이 다수 존재한다고 확신한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 14건 중 9건은 해적이 선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 중 소형 유조선이 강탈당한 1건의 경우,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해적 10명이 선내에 들어가 선박을 점령했다. 이 후 해적들은 다른 해역에서 나포한 2척에 소형 유조선의 화물을 옮기고 강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된 유조선은 가나 영해에 있었기 때문에, 가나 해군이 군함 1척을 급파해 임검하고 선내의 해적을 구속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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