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선사 웨스턴벌크(WB)는 1일, 벌크선 160척을 운항하고 있는 중핵 자회사 웨스턴벌크차터링을 그룹 대주주에게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정기 용선에는 일본 선주의 벌크선도 다수 포함된다. 드라이 시황의 침체로 WB 단독 운항 사업을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너 기업에 따른 구제 조치를 요구한다.
매각처는 WB그룹 대주주인 노르웨이 투자 회사 키스테포스이다. 차터링 사업의 평가액은 4700만달러(한화 약 560억원)이다. WB그룹의 자사선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거래는 키스테포스가 WB그룹에 현금 1600만달러를 지불한 뒤, 사채 2억7100만노르웨이크로네를 인수한다. WB는 매각 이유에 대해 “드라이 시황이 폭락하는 가운데, 선주와의 차선 계약을 보증함으로써 어려운 경영 환경에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 대상인 WB차터링은 핸디막스를 중심으로 160척을 운항하는 세계 유수의 부정기선 운항 선사이다. 선주로부터 TC인(정기 차선)한 선복을 TC아웃(정기 대선 계약) 및 화물 계약에 투입하는 등의 선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투자 회사 키스테포스는 노르웨이인 투자가 크리스틴 스베아어스가 이끄는 개인 회사다. 2013년 WB그룹의 오슬로 상장으로 이익을 내고, 현재 회사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B그룹은 WB차터링과 선박 보유 회사 웨스턴벌크쉽홀딩을 2대 핵심 회사로 여겨왔다.
선박 보유업을 하고 있는 WB쉽홀딩의 선대는 보유 4척, 장기 차선 23척(이 중 신조 발주 잔량 8척)이다. 장기 차선은 일본 선주가 중심이며, 현재 차선료 감액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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