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 회장 박범식)이 유럽과 아프리카의 정부로부터 정부대행검사권을 잇따라 수임하며 국제적인 공신력을 입증했다.
한국선급은 독일 교통부로부터 자국 기국 선박에 대해 각종 국제협약에 따른 검사 서비스를 대행하는 인정기관(Recognized Organization, RO)으로 지정된 데 이어 토고의 정부대행 검사권도 수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정에 따라 한국선급은 독일과 토고 국적선박의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등에 대한 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선급은 그간 매년 꾸준히 3~4개국의 정부대행검사권을 수임해왔으며 이번에 2개국으로부터 새롭게 검사권을 수임받으면서 수임국은 총 71개국으로 늘어났다.
EU 최대 경제 대국이자 높은 기술 수준과 지정학적 이점을 바탕으로 해운분야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독일의 정부대행 검사권을 한국선급이 수임한 것은 유럽시장에서 국제선급으로서의 영향력을 확고히 넓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선급은 유럽지역에서 이미 덴마크, 룩셈부르크, 스페인 등의 대행검사권도 수탁한 상태다.
한국선급은 이밖에 방글라데시 정부대행검사권 수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인정기관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박범식 회장은 “한국선급은 최소한 100개국 이상의 외국 정부대행 검사권 수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고객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해상에서의 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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