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해체량이 전년 대비 4배나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해사신문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1~12월) 전 세계 케이프사이즈 해체 척수는 2014년 25척에서 약 4배인 94척으로 급증했다. 시황 침체의 영향으로 해체 인수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는 해체 척수가 신조선의 준공 척수와 비슷해지면서 선복의 공급 압력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렸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벌크선 해체량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2970만t이었다. 케이프사이즈 해체는 중량 톤 기준으로 3.6배인 1530만t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시점의 전 세계 케이프사이즈 운항 척수는 1633척이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운항 척수는 1척 감소했다.
지난해는 케이프사이즈 시황이 신조선의 공급압력에 제동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침체가 계속됐다. 최대 요인은 선형의 대형화 및 선박 가동률 향상이 간접적으로 공급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케이프사이즈의 주요 5개 항로 일일 평균운임은 약 8000달러였다. 2014년의 1만4000달러에서 반감하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인 케이프사이즈의 채산라인은 2만5000달러 전후다.
클락슨은 2016년의 벌크선 해체량이 시황에 따라 2012년 사상 최고였던 3340만t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는 해체가격이 저조한 상태다. 벙커(선박용 연료유) 가격도 둔화되는 등 신예선과 연비 효율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어 선주의 해체 기운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있다.
중소형 벌크선의 지난해 해체량은 파나막스 660만t(전년 대비 42% 증가), 핸디막스 300만 t(2% 감소), 핸디사이즈 490만t(17% 증가)이었다.
한편 시황이 호조세였던 유조선의 해체는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71% 감소한 220만t에 그쳤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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