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선소에서 준공된 신조 벌크선의 계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화물선 시황의 극심한 침체로 신조선을 발주한 선주들의 계선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계선 기간은 조선사에 따라 다르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선주를 돕기 위해 각 조선사들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계선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선 증가로 조선사들은 계선을 위한 안벽 확보에 분주한 경우도 나타났다.
발주 선박의 신조선가를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신조선을 추가로 발주하는 ‘질보다 양’이라는 인식이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신조선의 준공 즉, 계선을 한 선주가 다음 신조선 납기 시에도 계선을 다시 요청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건화물선 시황은 BDI(건화물선 운임지수) 1월5일자가 전날 대비 5포인트 하락한 46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벌크선의 스폿 용선료(하루당, 주요 항로 평균)는 케이프사이즈가 4676달러, 파나막스는 3722달러, 핸디막스는 4656달러로, 1990년대 말 수준(전 선형에서 약 6000달러)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벌크선 건조 야드는 올해 인도 시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무사히 신조선을 선주에게 인도하는 것이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 수주를 지향했던 중국 조선업계는 납기지연 등을 이유로 신조선 인수를 거부하는 취소(해약) 및 지금까지 납기된 신조선의 성능·품질에 대해 선주들이 믿지 못하고 신조선을 수주하지 못하면서, 경영난 또는 경영파탄에 빠진 조선소가 지난해부터 증가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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