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와 중국정부의 통관 강화 여파로 지난해 평택-중국간 카페리 여객 실적이 둔화됐다. 반면 물동량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 노선 중단 여파를 무색케 했다.
5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015년 평택-중국간 국제여객선 이용객 실적은 49만4740명으로 1년 전의 49만647명에 비해 0.8% 증가했다. 2014년의 13.9%에 비해 증가 폭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여객 실적은 상반기 동안 26만234명을 기록, 연간 50만명 돌파를 기대하게 했으나 6월 메르스 파동 이후 수요가 크게 줄면서 하반기 실적은 23만4506명으로 줄어들었다.
외국인 이용객 증가율도 큰 폭으로 위축됐다. 지난해 중국인 등의 외국인 이용객은 30만7202명으로, 2014년의 27만7849명에 비해 10.6% 늘어났다. 2014년의 외국인 이용객 증가율은 50.9%에 달했다.
상반기까지 33.6%의 증가율을 보였던 외국인 이용객은 하반기엔 7.9%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평택청은 "지난 6월 발생한 메르스 사태의 여파와 9월 중순 무렵부터 중국 측의 공산품 휴대반입 금지 조치로 소상공인 승객이 급감했다"고 여객 둔화 배경을 분석했다.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19만64TEU로 2014년의 14만7038TEU에서 28.4% 늘어났다. 상반기에 32% 증가한 8만6313TEU, 하반기에 20% 증가한 10만3751TEU를 각각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운항훼리가 5월 이후 <CK스타>호 고장으로 평택-롄윈강항로 운항을 중단했음에도 전체 수송물동량은 큰 성장 폭을 나타냈다. 롄윈강항로의 물동량이 컨테이너항로로 빠지지 않고 이웃항로로 대부분 흡수됐다고 추정할 수 있다.
임을빈 선원해사안전과장은 “화물 수송량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여객 수송량 또한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2016년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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