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안정적)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하향 배경에 대해 한신평은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여전히 미흡한 점과 향후 사업경쟁력과 수주역량의 회복에도 상당 수준의 불확실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금융기관의 자금지원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영업 내외의 자금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자본확충 이후에도 부채비율이 2000%에 근접하고 있다.
한신평은 신규 유상증자(약 1조원), 차입금 출자전환, 부동산 재평가 등을 통한 자본확충이 계획돼 있으나, 확충 이후에도 부채비율이 400%를 상회할 것이며, 추가적인 손실과 자기자본 훼손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단기적인 유동성 부담은 크게 완화됐으나, 2016년과 2017년에도 회사채, 기업어음 등을 중심으로 각각 1조원 수준의 차입금 상환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석준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수익성과 재무구조의 본격적인 개선이 지연되고 수주실적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의 하향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내부 현금창출, 신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부담을 큰 폭으로 축소할 경우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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