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상선(대표이사 양진호, 신식우)은 신용보증기금이 발행하는 제12차 시장안정 유동화증권(P-CBO)을 통해 25억원의 운영자금을 3년 만기로 조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선사는 이달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외화대출을 포함해 약 15억원의 신용 자금을 금리 3% 수준의 조건으로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에 금리 4.3% 수준의 P-CBO 발행으로 내년 영업 확장에 대응한 운영자금 확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됐다.
최근 BDI가 역사적인 최저점에 이르는 등 해운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운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최소화하려는 금융기관들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조건으로 신규 금융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회사 대주주들은 유상증자도 준비 중이다. 내년 이후 시장 상황이 회복 곡선을 그릴 경우 추가 선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설립 3년차를 맞은 해인상선은 국내 대형화주와 맺은 장기계약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761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냈으며 올해에도 100만달러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체결한 운송계약을 통해 내년도 확정수익 약 200만달러를 확보했다.
해인상선 관계자는 “벌크시황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여전히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며 “불황기에 영업력을 확대하고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으며 다행히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영업전략 등이 금융권의 까다로워진 조건을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