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벌크선) 체감경기가 최근 2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11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BSI)는 56(전월비 -6)을 기록,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띠었다. 이 수치는 지난해 8월(55) 이후 최저치다.
건화물선 BSI는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자 동반 하락해 조사를 시작한 2013년 8월 이후 최저점인 40(-3)을 찍었다. 2013년 8월 BSI는 35였다.
건화물선 시장은 수요측면에서 주요 건화물 물동량 증가세가 정체 또는 감소한 반면, 선박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12월 건화물선 전망 역시 조사 이후 최저치(43)를 기록, 향후 시장상황도 험난한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화물 부문 응답 업체 수는 전체 110개 응답 기업 중 58개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시장 또한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운임 약세장과 물동량 부족현상이 지속되며 전달 대비 9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올해 급증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컨테이너선 공급과잉 누적으로 이어져 시황침체를 지속시킬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조선 부문은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80이었다. 아울러 채산성 75(-7), 자금사정 79(-), 매출 59(-14) 등 전 항목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KMI 황진회 해운정책실장은 "지속되는 물동량 부족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12월에도 경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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