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이 세계 해운업의 본고장 그리스에서 제 11회 한국선급 그리스위원회(KRHC)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기술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한국선급은 그리스 크로아티아 등의 주요 해운선사 최고경영자 70여명으로 구성된 그리스 위원회를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열어 세계 해사산업 관련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3일 아테네에서 열린 위원회에서는 한국선급의 지난 한 해 사업성과 보고를 시작으로, 국제해사협약 관련 동향 및 에너지절감 선박기술 등 최근 국제해사기구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 참가자들간 활발한 토의가 펼쳐졌다.
특히 위원회 의장이자 그리스 최대 해운그룹 중 하나인 차코스에너지내비게이션사의 니콜라스 차코스 대표이사는 전 세계 해양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한국선급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위원회가 끝난 후에는 안영집 주그리스대사와 해운기업 대표들, 그리스 주재 한국 조선소 및 코트라 관계자 등 약 3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KR 헬라스 나이트 행사를 열고 한국과 그리스 양국의 해사업계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앞서 하루 전인 12일에는 한국선급 주최의 기술세미나를 개최해 최근 세계 해사업계 화두인 선박평형수 관리협약 및 선박배출가스 관련 기술 동향 등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로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박범식 한국선급 회장은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 등 그리스 유력 선사들을 직접 방문해 한국선급이 미국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아시아 최초, 국제선급 중 세계 두 번째로 독립시험기관으로 인정 받은 것과 세계 처음으로 ‘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 센터’를 출범한 사실 등을 집중 부각하는 등 친환경 선박기술을 홍보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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