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동차 물류업체 왈레니우스윌헬름센로지스틱스(Wallenius Wilhelmsen Logistics, WWL)가 지난 10월28~30일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기계대전에 참가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왈레니우스윌헬름센로지스틱스는 스웨덴의 왈레니우스와 노르웨이의 윌헬름센 선사가 1999년 자동차선 사업 부분을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WWL은 60여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6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오스트레일리아, 태국 등 7개의 지사를 두고 있다.
선사가 한국기계대전에 참가해 화주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WWL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화주들의 박람회에 참석해 화주와 직접 만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WWL의 아시아지역본부에서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WWL 아태지역본부 비안카 히멜스바흐 마케팅 책임자
(사진)는 “한국은 안정적인 성장을 일궈왔고 많은 선사들이 기항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아시아의 신흥 국가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한국은 자동차나 기계 고부가가치를 수출하고 있어 더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WWL이 취급하는 주력화물은 자동차와 중장비 화물 그리고 벌크화물이다. 전체 수송량에서 자동차 60%, 중장비 25~30%, 나머지 10%를 벌크화물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WWL이 자동차화물은 430만대로 해상운송 180만대, 내륙운송 250만대였다. 전세계 62곳의 화물관리센터에서 600만대의 차량과 중장비를 처리했고 12개 해상노선을 운영중이다.
비안카 책임자는 “벌크화물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지만 수익성이 높아 더욱 사업을 키우고 있다”며 “이번 한국기계대전도 벌크화물 유치를 위해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자동차운송시장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컨테이너 정기선 시장에 비하면 아직까지 쏠쏠한 시장이다. 경쟁선사들이 많지 않은 점도 출혈경쟁까지 치닫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WWL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특정 지역이 침체를 겪고 있다면 다른 지역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자동차 생산공장이 해외이전되면서 한국발 자동차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해외이전 생산공장 지역에도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WWL은 승용차트럭전용선(Pure Car Truck Carrier)과 로로(RoRo)타입의 선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로로선외에 내륙 터미널, PDI센터와 육상운송, SCM 등 4가지 프로젝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의 중심 사업인 자동차 수송을 유지하면서도 벌크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비안카 책임자는 “한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WWL의 노하우로 화주기업들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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