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뒷걸음질 행보를 보였던 울산항의 항만 물동량이 한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8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585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109만t)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유형별 물동량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수입화물 866만t(8.2%↑), 수출화물 544만 t(6.8% ↑), 환적화물 12만t(22.9% 감소), 연안화물 162만t(8.1%↑)이 처리되었고,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1297만t(4.4%↑)이 처리되어 전체 물동량의 81.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액체화물에서 원유 수입량과 석유정제품 및 화학공업생산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8%, 3.2%, 1% 늘었다. 일반화물에서는 기타광석과 유연탄, 목재·목탄·코르크 수입 물동량이 각각 21.6% 104.5% 87.7% 증가하고, 차량 및 부품 수출과 기계류 수출 물동량이 13.3% 656.6% 상승하는 등 액체화물과 일반화물이 전체 물동량 증가를 이끌었다.
컨테이너 화물은 2만9266TEU를 처리, 전년 동월 대비 4.4%(1351TEU) 감소했다.
한편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외항선의 울산항 입항은 964척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8척) 줄었으며, 외항선 입항 총 t수는 1608만9천t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04만6천t) 증가했다.
UPA는 8월 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전월 대비 14.1%, 전년 동월 대비 53.1% 하락한 47.76달러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전월 대비 3.6% 증가한 5.7달러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원유 수입과 석유정제품, 화학공업생산품 수출이 늘었으며, 지난해 유가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액체 물동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반화물의 경우 현대차 신차 출시의 영향으로 차량 및 부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하고,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비축 등의 영향으로 기타광석과 유연탄 수입이 각각 21.6%, 104.5% 증가하면서 일반화물 물동량도 증가했다.
UPA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원자재 가격 등을 모니터링해 향후 물동량 방향성과 개선여부를 파악하고 물동량 전망에 따른 전사적 시나리오를 채택해 시나리오에 따른 부서별 대응전략과 세부 실행계획으로 하반기 물동량 증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