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기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 침체로, 컨테이너선의 계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8월말 전세계 컨테이너선 계선 규모는 175척(48만4000TEU)로, 8월 초에 비해서 척수는 24척 증가했으며, 선복량은 30% 증가했다.
아시아-유럽 항로에서는 시황 침체로 일부 서비스의 중지가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소형선의 니즈가 높은 아시아 역내 항로에서도 물동량이 침체되고 있다. 항로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욱 계선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계선된 175척의 선박에는 1000TEU급 미만이 50척, 1000~1999TEU급 48척, 2000~2999TEU급 28척, 3000~5099TEU급 17척, 5100~7499TEU급 23척, 7500TEU급 이상이 9척이다.
선형별 증감 동향을 보면, 가장 많이 계선이 증가한 것이 1000~1999TEU급으로, 8월 초에 비해서 13척이나 증가했다. 또한, 7500TEU급 이상도, 4척에서 9척으로 배증하는 등 계선 규모가 확대됐다. 아시아-유럽 항로에 배선하는 선사들이 선박을 줄이기 위해 감편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척수 기준으로 가장 계선 규모가 증가한 1000~1999TEU급은 아시아 역내항로의 물동량이 7월 이후, 슬로우 다운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흥국의 통화 하락에 따른 혼란 등도 수요 감소를 뒷받침할 가능성도 있다.
주요 선형에서는 일제히 계선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00~2999TEU급은 8월 초의 31척에 비해서 3척 감소하면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 내 및 카리브 해, 대서양 등에서 거래가 많은 선형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은 한정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물동량 수요가 크게 감소하는 10월 이후에 계선 규모의 급속한 확대가 예상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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