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25일 현대상선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BB(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현대상선은 전날 1300억원 규모의 공모형 BW 발행을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3%, 만기이자율은 7%이며 유진투자증권이 대표주관회사로 지정됐다.
만기일인 2019년 9월10일에 원금의 118.2816%를 일시 상환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같은 날 신설 자회사 에이치벌크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에 6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벌크선전용선사업부와 미국 터미널사업부를 분사해 담보로 31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사모투자펀드가 이를 모두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사모투자펀드에 후순위 출자자(유한책임사원)로 참여한다.
한신평과 한기평은 BW 신용등급에 대해 낮은 수익구조와 업황개선의 불확실성, 과중한 재무부담과 유동성 리스크, 자산매각 등 진행 중인 자구계획 등을 반영해 평가했다.
2013년 말 별도기준 1400%에 육박했던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적극적인 자구계획 이행으로 2015 년 1 분기말 660%로 개선됐다가 영업실적 부진과 함께 2분기 말 현재 740%대까지 상승한 상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BW와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에이치벌크 투자 건은 CB 발행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아직까지 발행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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