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가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ULCS) 신조 발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질소산화물(NOX) 3차 규제가 2016년에 실시됨에 따라, 이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연내에 기공에 들어가야한다. 규제 회피를 겨냥한 컨테이너선의 신조 발주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보이면서, 2만TEU급 ULCS의 신조 발주도 주요 정기 항로 선사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본 대형 선사 중에서 그동안 2만TEU급을 발주한 곳은 MOL뿐이며, 이 밖의 회사들도 발주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시장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일본의 대형 A선사는 현재, 1만4000TEU ULCS 5척 플러스 옵션 5척에 대해 조선소와 최종 협상 중이다. A사는 그동안 동형선 총 10척을 발주한 상태다. 이번 발주에서는 옵션을 5척으로 하면서, 2만TEU급에 대한 신축성을 보였다는 견해가 있다.
일본 대형 선사 B사도 2만TEU급의 발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1만 4000TEU형을 일본 선사 중 가장 빠르게 발주했으며, 10척을 발주하고 있다.
IMO(국제 해사 기관)는 2016년부터 선박의 NOX 배출량을 더욱 줄이는 3차 규제를 실시한다. 이 영향으로 올해 들어, 3차 규제를 회피하는 신조 발주가 급증했으며, 컨테이너선은 발주 붐을 이루고 있다. 3차 규제를 회피하려면 연내에 신조선을 기공해야 한다.
2만TEU급의 신조 발주는 올해 들어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53척이 표면화됐다. 구체적으로 에버그린 11척(이마바리조선 건조), MOL 6척(이마바리 2척, 삼성중공업 4척 건조), CMA-CGM 3척(한진중공업 건조), OOCL 6척 플러스 6척(삼성 건조), 아시아 선주 2척(현대중공 건조), 머스크라인 11척 플러스 6척(대우조선해양 건조), COSCO 9척 플러스 4척(중국 조선 3사 건조)이다.
신조선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NOX 3차 규제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연 후반에도 막바지 발주는 있을 것”이라는 경향이 강하며, 시장 관계자는 연내에 어디까지 신조 발주가 늘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