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008년 무역협회 회원사와 수출입기업의 물류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한국도심공사를 주축으로 한 외국인 투자법인 칼트로지스부산을 설립했다. 이후 칼트로지스평택을 설립하고, 2014년 3월 부산신항 웅동에 칼트로지스비유디를 설립해 2만6811㎡ 부지에 1만3967㎡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주주는 한국도심공사, 오리엔트해운, 장금상선, 엔알에스 등으로 구성돼있다. 핵심 사업은 ▲종합물류업 ▲3PL사업 ▲창고보관 ▲수출입CFS 등이다.
물류센터는 A동 상온창고, B동 사무실, C동 위험물창고, D동 위험물창고, E동 유독물창고, F동 펌프·전기실로 구성돼있다.
A동 상온창고는 1만578㎡ 규모로 무기둥 설계시공으로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온-그라운드(ON-Ground)는 길이 91.5m, 폭 57m이며, 도크-시스템(Dock-System)은 길이 91.5m, 폭 57m로 건축됐다. 소방전 바닥매물형 설치로 고내동선을 최적화했고, 천정 및 내벽에 채광창을 설치해 실내조도를 극대화시켰다. 적재가능한 최대 높이는 온-그라운드는 11m, 도크-시스템은 10m다. 특히 온-그라운드와 도크-시스템을 구분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칼트로지스비유디 이재우 팀장은 “CFS 작업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물류센터가 계속 생겨나는 탓에 출혈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저희도 고부가가치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냉동위험물 하고 있지만, 화물의 포션은 일반화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C동 냉동 위험물 창고는 991.7㎡ 규모로 총 7개 실로 구분돼있다. 영하 20도에서 상온 5도까지 유지가 가능하며, 부산신항 최초의 냉동 위험물 창고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D동 상온 위험물 창고는 793.3㎡ 규모로 포소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E동 유독물 창고는 231.4㎡ 규모에서 유독물을 보관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엔알에스는 물류센터 내에서 위험물과 유독물에 대한 관리 및 운영을 맡고 있다.
이재우 팀장은 “냉동 위험물창고를 운영하기 위해 일본 측의 전산 및 의견을 수렴해 칼트로지스 운영에 녹여냈다. 또 일본 현지에서 근무하면서 일본의 근무방식을 배웠고, 입출고시 유의사항 등을 습득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에서 갖추고 있는 기본 장비는 리치스태커 1대, 디젤지게차 4대, 전동지게차 2대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장비를 추가로 투입 할 수 있으며, 제품에 따른 맞춤형 랙 설치가 가능하다.
또 센터보안을 위해 ▲경고 모니터링 시스템 ▲ADT 보안 시설 ▲물류센터 외부 CCTV 8대 ▲물류센터 내부 CCTV 17개를 갖추고 있다.
물류센터는 공장에서 출하된 제품이 해상운송을 통해 입고되면 화물 디베닝(Devanning), 검수 등의 작업을 거쳐 로케이션을 확정한다. 이후 출고요청에 따라 출고가 진행되며, 필요에 따라 재포장이나 GHS라벨 등이 부착된다. 검수 및 S/F 등의 과정을 거쳐 화물차를 통해 화물이 운송된다. 특히 창고시스템(WMS System)을 통해 즉각적인 재고정보 제공이 가능하며, 자동화 설비는 고객에 맞춰 개발이 가능하다.
interview 칼트로지스비유디 이재우 팀장
Q. 애로사항은 없나?
개인적인 일이지만, 현재 본사에서 파견을 나와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안정화되는 과정을 돕고 있다. 이런 업무가 지속되다보니, 100% 소속감을 갖기 어렵다. 또 시내와 떨어진 신항 인근에 거주하게 돼 주말에 영화를 한편 보러 가려면 40km를 운전해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에 대한 불편함도 있다.
Q. 부산신항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2008년 부산신항 초기에 진출해 8년간 두 곳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50여 물류센터가 경쟁하다보니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도 사업 초기에 비해 물동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일본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 신규로 건설하는 물류센터도 일본 대기업의 물량 유치가 확정돼 일본 물류기업과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Q. 물류업계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2008년 부산물류센터 파견을 시작으로 약 7년간 자유무역지역 물류센터에 근무하고 있다. 칼트로지스의 최초 설립목적인 중소업체 수출입 물류업무 지원을 위해 회사가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Q. 향후 계획은?
저는 본사소속으로 현재 파견 나온 상태다. 소속은 한국도심공항(주) 소속이다. 칼트로지스비유디는 2년째 근무하고 있다. 부산신항 웅동 1단계 3차 부지에 물류센터 추가설립이 확정돼 여기 더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
Q. 업무를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일본 대기업의 물량을 유치하기 위해 2014년 1월부터 협상을 진행했다. 약 1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일본기업의 까다로운 운영레벨을 충족시키고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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