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해상운송시장이 만성적인 선박 공급과잉과 더딘 경기회복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사들의 운임인상시도에도 항로별 운임은 전반적인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고, 전형적인 성수기인 3분기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벌크시장도 최근 일시적인 발틱운임지수(BDI)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아직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있다.
해상운임 약세가 지속되면서 국적선사들도 1분기에는 양호한 수송량 확보와 유가 하락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지만 2분기에는 운임 약세가 구체화되면서 해운사별 영업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노선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시행한 한진해운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매출액은 각각 2조278억원, 1조4821억원으로 전년대비 -5.5%, -17.2%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624억원, -295억원으로 한진해운은 전년동기대비 115% 늘어나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현대상선은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2015년 매출액은 각각 8조3,270억원, 6조4,1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4,288억원과 584억원으로 한진해운은 전년대비 422% 급증을, 현대상선은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각각 705억원, -913억원으로 한진해운은 흑자전환을, 현대상선은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NH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상반기 해운업계는 벙커C유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지만, 실질적인 펀더멘털 개선은 아직 미흡한 상황으로 해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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