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6 10:50

현대삼호重, 안전사각지대 제로화에 도전

‘사내협력사 안전지킴이 발대식’ 개최, 79명 임명
▲현대삼호중공업 하경진 사장이 안전지킴이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안전 사각지대 근절을 목표로 현장에서 운영하는 안전지킴이 제도를 사내 협력사에도 확대, 산업안전을 통한 상생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5일 오후 6시, 전남 영암의 회사 홍보관에서 하경진 사장을 비롯한 노동조합 신은식 지회장, 협력사 대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협력사 안전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안전지킴이 79명은 사내협력사 직원 1만여 명 중에서 추천을 받은 뒤, 공정과 작업 지역, 근속년수 등을 고려해 선발됐다. 이번 발대식에서 신임 안전지킴이 79명은 친화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을 다짐했다.

지난 2월부터 운영된 현대삼호중공업 안전지킴이는 생산현장에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현장의 불안전 요소와 안전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안전불편신고센터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제도를 통해 4개월 간 안전사고가 크게 감소하고 회사 내 기초질서의식이 높아지는 등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이 제도를 사내 협력사까지 확대하면서 현대삼호중공업 안전지킴이는 총 151명에 이르게 됐다.

안전불편신고센터는 발족 후 지난 5월 말까지 총 687건의 각종 제보를 접수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357건을 직접 해결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안전불편신고센터와 안전지킴이 운영에는 노동조합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 신은식 지회장은 지난 2월에 이어 이번까지 두 번 연속 안전지킴이 발대식에 참석하며 열의를 보였다. 또한 안전불편신고센터장 김병수씨와 안전지킴이로 활동 중인 정관식 씨는 과거 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정관식씨의 경우 최근 작업현장에서 ‘휴대폰 사용 자제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주목을 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직영 직원뿐 만 아니라 사내협력사 직원들까지 안전지킴이로 활동하게 되어 안전 사각지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안전을 통해 노사화합과 동반성장 등 상생 노력을 강화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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