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8 12:01

인천공항공사, 이스탄불 신공항 운영컨설팅 사업 수주

총 사업비 약 1,100만 유로 규모…2020년까지 운영지원 컨설팅
 
▲1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사업 계약 체결식. 사진왼쪽부터 니하트 외즈데미르 MAPA 회장,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메흐메트 센지즈 Cengiz 회장, 미카엘 브룬 시외르슬레우 코펜하겐공항 해외사업 최고책임자
 


인천공항공사가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될 예정인 이스탄불 신공항의 운영컨설팅 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지시각으로 17일 오후 2시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현장에서 발주처인 IGA사와 ‘이스탄불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월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며, 지난 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 과정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1080만7400유로(한화 약 129억원)이며, 이 가운데 인천공항 도급 금액은 619만3800유로(한화 약 73.7억원)이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재 건설 중에 있는 이스탄불 신공항에 대해 오는 2020년 10월까지(65개월간)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컨설팅 분야는 운영 전략 수립, 조직 구성과 교육 계획 수립, 공항 시운전, 개항 후 공항 운영 및 상업시설 개발 등이다.

이스탄불 신공항은 이스탄불의 북쪽, 흑해에 접해 건설되는 공항으로, 기존 아타튀르크 공항의 급격한 항공수요 증가(2014년 5,696만명 처리)와 공항 시설확장의 제한으로 건설이 추진됐다. 터키의 건설업체  젱기스(Cengiz), 마파(MAPA), 리막(Limak), 콜린(Kolin), 칼욘(kalyon) 5개사가 IGA라는 이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3년 터키 민간항공청으로부터 공항 건설권과 25년간의 운영권을 인수받았다.

신공항이 2017년 말 개항해 운영에 들어가면 아타튀르크 공항을 대신해 이스탄불의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여객 처리용량은 1단계에 9천만명, 최종 단계에는 1억8천만명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이같은 대규모 공항 컨설팅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인천공항 1, 2단계 건설을 통해 축적된 건설 경험과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0년 연속 1위, 면세점 매출 세계 1위 등 각종 기록들로 입증된 공항 운영 노하우를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동 지역의 대표적 허브공항인 두바이 공항과 아부다비 공항에 대적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공항의 컨설팅 업체에 공사가 선정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또한, 파트너로 함께 참여한 코펜하겐 공항도 뛰어난 상업시설 운영실적과 효율적인 공항운영 경험으로 유럽 최고의 공항들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식에는 IGA사를 구성하고 있는 5개 건설업체의 CEO들이 모두 참석했다. IGA사의 메톨 젠쉬 최고경영자(CEO)는 “인천공항과 코펜하겐 공항은 뛰어난 공항운영 능력을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은 공항기업”이라면서, “이번 운영컨설팅을 통해 양사가 이스탄불 신공항의 적기 개항과 성공적인 운영, 나아가 이스탄불이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는 데에 큰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이점과 관광․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코펜하겐 공항과의 협력 속에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이스탄불 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운영을 도모할 것이며, 이를 공사의 해외사업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7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사업을 필두로 해, 이번 계약체결 전까지 총 10개국에서 20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금액은 7182만달러에 달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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