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선용품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한 한국선용품산업협회가 지난해 12월 영도에 소재한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타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그 동안 컨테이너화물중심의 양적성장에서 다양한 항만관련산업 육성을 통한 질적성장으로 부산항 발전패러다임을 전환해 왔다.
BPA는 그 동안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시와 협업을 통해 선용품공급업 활성화, 신항 유류중계기지 건설, 신항 대형 수리조선단지 조성 등을 추진, 선용품공급 활성화사업이 가장 먼저 결실을 맺고 있다.
BPA에서 280억원을 투자해 2012년 8월 영도구 남항동에 지상 5층 3만3천㎡ 규모의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타를 건립한데 이어 지난해 6월27일 전국(부산, 인천, 울산, 여수, 마산, 군산, 평택, 동해 등) 100개사 참여하는 (사)한국선용품산업협회가 출범해 한국 선용품공급의 산업화 기틀을 마련해 지난해 12월 전국 항만의 선용품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착수했다.
지난해 현판식에서 BPA 임기택 사장은 “한국선용품산업협회 현판식을 계기로 우리 부산항은 항만관련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와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가는 발판을 만들었으며, 특히 현재 싱가포르 항만의 5분의 1수준에 해당하는 연간 7000억원대의 선용품시장을 2016년에 1조원대 시장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며, 또 BPA는 한국선용품산업협회를 덴마크에 본사를 둔 세계선용품협회(ISSA)에 가입을 추진해 2016년10월 ISSA 회의를 부산에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선용품공급업은 항만운송관련사업의 하나로 세계 해운환경과 경기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며 그 경영활동에 있어 불확실성을 내재하고 있는 산업이다. 최근 세계경제의 위축과 이에 따른 해운경기의 침체는 해운경영의 환경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선용품공급업체 간의 경쟁은 물론 해외의 다국적 선용품공급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한 실정이다.
부산시는 선용품공급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제선용품유통센터를 개장하고 선용품공급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선용품공급업체의 경영여건은 여전히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서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과 경쟁해야 하는 선용품공급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선용품공급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물류구조개선, 공급물품의 다양화를 통한 고객서비스 강화, 기업간 합병 유도 및 부실기업퇴출, 업체의 시장확대를 위한 마케팅 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이 요구되며, 이와 함께 선용품의 규격화, 항만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정유업, 조선수리업, 선용품공급업의 동반발전 방안 등의 정책적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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