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1 11:40

“종합교육 통해 글로벌 무역인 만들어요”

현장취재/ 청운대학교 평생교육원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무역·물류 업계 관계자들이 글로벌 전문 지식을 갖추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를 위해 청운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김학소)은 무역·물류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전문 지식과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교육에 나서고 있다. 현재 2기를 맞이한 ‘최고 경영자 교육 과정’은 매주 화, 목요일 수업을 통해 수강생들에게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해운·항만 전문가들 만날 수 있어”

연휴를 앞둔 지난 4월30일, 기자가 방문한 청운대학교 인천캠퍼스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5층 세미나실만은 밤늦게까지 환히 불이 켜져있었다. 이 날은 ‘공·항만 물류 CEO 과정’의 제 7번째 수업이 열리는 날. 강사로는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 2차관과 배국환 인천광역시 경제부시장이 나섰으며 30여명의 수강생들이 출석했다. 

1교시의 강사로 나선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 2 차관은 ‘해양의 관점에서 본 세계사와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우리 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향후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해양을 이용해야 한다. 이 전 차관에 설명에 따르면 해양은 한국을 세계의 리더로 이끌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재균 전 차관은 해양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세계는 향후 치열한 해양영토 확보 경쟁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
우리 나라는 박근혜 정부 들어 해양수산부의 부활을 통해 해양정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전 차관은 “해양 발전을 위해서는 강력한 해양행정 조직이 필수적이다. 해양은 체계적인 접근이 없으면 다른 국가에 뒤쳐질 수 있는 영역”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2교시에는 배국환 인천광역시 경제부시장이 ‘을미년의 외침, Beyond New york’ 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배국환 경제부시장은 향후 뉴욕을 능가하는 인천 광역시 건설을 위한 여러 가지 계획을 수강생들에게 설명했다.

인천은 자산 가치 제고를 위한 ‘비욘드 뉴욕’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은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과 인천 도심의 동반 성장을 통해 인천을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인천시가 ‘비욘드 뉴욕’ 프로젝트를 위해 가장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인차이나(Inchina)’ 건설이다. ‘인차이나’ 건설을 통해 인천시는 상하이, 칭다오, 웨이하이, 다롄 등 중국 주요 도시와 인천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투자, 상거래, 토지 거래, 교육, 문화 등이 자유롭게 교류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인천시는 중구와 동구의 발전을 위해 월미도를 세계 3대 미항으로 만들고 재래시장을 관광자원화해 ‘스토리가 있는 도시 재생’을 이룰 예정이다. 또 송도국제도시에 세계 각국의 경제인들이 찾을 만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투자자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수업에 참가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천 청운대 캠퍼스에 물류 관계자들을 위한 수업 과정이 있다는 것을 듣고 망설임 없이 수강하게 됐다”고 수강 동기를 밝혔다. 또 “해운과 항만 관련한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을 수 있고 업계와 관련된 심도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며 인맥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고 밝혔다.

청운대 평생교육원은 오는 9월 첫째 주 개강하는 ‘최고 경영자 3기 과정’을 모집하고 있다. ‘미래 글로벌 최고 경영자과정’은 기업 및 단체의 최고 경영자와 임원, 전문직 종사자, 기타 주요 기관의 기관장 및 지도자들로 총 60명을 모집한다. ‘공·항만 물류 CEO 과정’은 공·항만 물류기업 및 관련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총 50명 모집한다.

미니인터뷰/ 청운대학교 평생교육원 김학소 원장
 

“전국 물류인 대상으로 교육 범위 넓힐 것”

Q. 청운대학교 평생교육원 최고 경영자 과정 설립 이유는?

청운대학교 인천캠퍼스가 세워지면서 인천 지역의 물류 기업들과 화주들을 위한 교육 과정을 마련해 물류 관계자들의 전반적 지식 향상을 돕기 위해 설립했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준비 과정을 거쳐 2014년 9월 제 1기 과정이 시작됐다. 매주 화요일 시행되는 ‘미래글로벌 경영자 과정’의 수강생들은 인천에 위치한 화주들로 이뤄져 있다. 목요일 ‘공 항만 물류 CEO 과정’의 경우 물류회사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하고 있다. 강사로는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 정부의 전·현직 장 차관들을 비롯해 물류학과 교수, 인천광역시 관계자, 업계 최고경영자들이 투입됐다.

Q. 청운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인천 지역에 위치한 화주들과 물류 기업 관계자들은 수강을 통해 해운, 항만, 항공 등 전반적인 물류 지식을 쌓을 수 있다. 해운물류 분야에 대한 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식과 교양을 수업과정에 포함시켜 인문학적인 접근을 하려 했다.

화주와 물류 관계자들이 직접 만날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러나 우리 수업을 듣는 화요일 ‘미래 글로벌 경영자 과정’ 수강생들과 목요일 ‘공항만 물류 CEO 과정’ 수강생들은 수강을 다 완료한 뒤 시행되는 졸업식에서 교류할 수 있다. 평생교육원은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의 교류를 장려해 인천 지역 화주와 물류 관계자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졸업 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원우회’ 모임을 통해 인천 지역 물류 업계 관계자들의 만남을 돕는다.
궁극적으로는 수업으로 얻은 지식을 통해 인천의 물류 기업 및 화주들이 공항만 물류 여론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화두를 끊임없이 생산해 내는게 이 과정의 목표다. 물류인들을 위한 교육은 곧 업계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Q. 인천 지역 화주 물류업계 관계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이유는 무엇인가?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모두 위치한 도시로써 물류 전문 도시로 발전할만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인천이 홍콩, 로테르담, 싱가포르 못지 않은 국제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인천 지역의 화주와 물류 관계자들을 위한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 청운대학교 평생교육원 최고 경영자 과정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한다.

Q.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오는 9월1일 시작되는 ‘제 3기 최고 경영자’ 과정을 모집 중에 있다. 1기와 2기에 이어 더 많은 수강생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인천 지역 화주와 물류 관계자들이 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 우리나라 해운 물류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체계적 교육에 나설 것이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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