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30 15:28

나이스신평, “한진칼 내외부적인 자금 유출입 클 것”

한진칼 분할합병 통해 재무적융통성 강화할 듯
나이스신용평가는 30일 한진칼의 정석기업 투자사업부문 합병에 대한 견해를 내놨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한진칼이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자체 재무적융통성을 강화하고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 확보를 위한 그룹 지분구조 개편에 있어 1차적인 조건을 충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할합병은 제한된 규모의 신주 발행 등 자금흐름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향후 구조개편 과정에서는 추진방식에 따라 한진 보유 대한항공 지분 매각, 한진 보유 자회사 지분 처리 및 증손회사 지분 정리 이외에도 상호출자를 회피하기 위해 정석기업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의 처분 등과 관련, 내외부적인 자금 유출입이 상대적으로 큰 규모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 신용평가는 이번 분할합병뿐만 아니라 향후 진행될 한진그룹의 구조개편 과정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현재 유효등급을 보유 중인 한진칼,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 등에 미치는 사업·재무상의 영향을 고려해 향후 신용평가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진칼은 지난 4월 23일과 24일 공시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 및 손자회사의 계열회사 지분처분 등을 통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상 정석기업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한진칼과 흡수합병할 계획을 밝혔다. 

분할합병비율은 1:2.3643718이며, 한진칼이 발행하는 신주 29만261주와 합병으로 승계하게 되는 정석기업 보유 한진칼 주식 2백5128주를 정석기업의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완료기한은 2016년 11월 10일께로 예상된다. 오는 7월 31일 한진 보유 대한항공 지분이 정리되고,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지분 정리 또는 20%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장자회사 및 40%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자회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전망이다. 이후 2016년 11월 10일 한진해운 보유 자회사 지분이 정리될 것으로 예측되며, 한진정보통신 보유 자회사 지분도 정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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