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시장의 선복 공급 과잉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선복 공급 과잉으로 정기선사들은 예년과 같은 소석률(선복 대비 적재율)을 달성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드류리는 지난 2014년 동서항로를 오가는 선박들의 평균 소석률은 92%로 나타났으나 올해 대형 선대의 투입이 더 증가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소석률을 이루기에는 어려울 것이라 지적했다.
드류리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약 40척의 ULCV(Ultra Large Container vessel)이 발주 결정됐다. 이 수치는 머스크라인과 코스코의 발주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이 선박들은 2017년에 주로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만8000TEU급 선박을 인도받았거나 발주한 선사로는 머스크라인, MSC, UASC, CSCL, 에버그린, MOL, OOCL이 있다. OOCL이 발주한 2만1100TEU급 선박이 발주 예정인 선박 중에서는 최대 크기이다. ‘트리플 E’ 시리즈로 정기선 시장의 대형선박 발주 붐을 일으켰던 머스크는 가장 많은 ULCV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드류리는 정기선 시장의 유일한 긍정적인 소식으로 북미 서안 항만 적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선박 연료인 벙커C유가 30%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선사들은 지난해 낮은 운임으로 수익 향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역시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이 400달러선까지 하락하면서 정기 선사들은 수익 향상에 고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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