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4일 정기평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평가했다.
한신평은 ▲ 운전자금 확대로 인한 재무부담, ▲ 건조선가 하락·대손충당금 설정 등 수익성 제약요인, ▲ 조선·해양플랜트 업황 회복의 불확실성 ▲ LNG선을 중심으로 한 수주경쟁력 등이 신용등급을 부여한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한신평은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전반의 경기 변동, 주력 선종 위주의 사업구조, 자체적인 수익성 및 재무구조 등을 고려할 때 현 등급 수준에서의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이후 초도 제작 프로젝트와 세미 리그의 공정 차질 및 손실 발생, 상선 부문의 저선가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확대되고 기인도 선박에 대한 상환유예 채권의 부실화로 대손상각비(2014년 별도기준 1686억원)가 발생함에 따라 연결 및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3% 내외에 머물고 있다.
한신평은 상선 부문에서 저선가 물량의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인도 지연 또는 공정 차질이 발생하는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는 원가 투입이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2014년 말 기준 장기매출채권의 장부가액이 약 1조원에 이르고 있어 대손상각비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제한적인 이익창출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환경도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다. 한신평은 저유가 기조로 인해 해양플랜트 발주가 급감했으며, 상선 부문도 글로벌 수급 여건, 국내외 업체들과의 경쟁 양상 등을 고려할 때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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