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특송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지난 5년간 6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아마존과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의 시장 진입도 늘고 있다.
DHL이 지난 2005년 인수한 인도의 블루다트(Bleu Dart Express)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자체 화물 항공편을 운영하는 있으며, 최근 독점 체제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업계는 오는 2020년까지 온라인을 통한 제품 판매가 인도 전체 소매시장의 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무료배송를 비롯한 여러 가지 구매 편익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장 참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지난 1년간 특송 시장에 진출한 기업도 크게 늘었다. 또한 배송 업체들의 가격 및 서비스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특송 시장이 형성됐다. 이 덕분에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더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인도는 인터넷 보급률이 증가하고,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높아지고 있다. 여기다 오프라인 시장에 비해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의 등장, 인도인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인도시장 집중 공략 등에 따라 전자상거래 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배송의 품질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 10월 인도의 전자상거래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배송인력 및 수송 수단 부족으로 인해 고객들의 각종 불만 역시 크게 늘었다. 게다가 배송지연, 도난 및 분실 등 각종 배송 사고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아마존 인디언(Amazon India), 플립카트(Flipkart)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마저 이러한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인도의 블루다트와 같은 오랜 경험과 안정적인 배송 네트워크를 확보한 대기업들은 프리미엄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양상이다. 블루다트는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자사 서비스에 대한 신뢰 유지 및 매출 신장을 실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낮은 수익률, 서비스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자체 물류창고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지 못할 경우, 업체 간 치킨게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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