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상업용 드론의 허용 기준을 15일(현지시간) 발표하고, 향후 60일 동안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제안서는 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2016년 말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FAA는 상업용 드론의 무게를 최대 55파운드(약 25㎏)로 제한했다. 또한 낮에만 조종할 수 있으며 야간 비행은 금지된다.
비행고도와 속도는 500피트(약 150미터), 속도는 시속 100마일(160km/h) 미만으로 제한했다. 드론 조종자는 17세 이상으로, 항공학과 관련된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교통안전국(TSA)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다만 별도의 실기시험은 치르지 않는다.
아마존 측은 유감을 표명했다. 드론에 카메라를 부착할 수는 있지만, 원격 조종자의 시야 내에서만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드론을 이용한 배달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쌍안경도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한번에 드론을 한 대씩만 운행하도록 규정해 아마존 프라임 에어 같은 배송 서비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마존의 드론 배송이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 FAA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으며, 기술 검토 및 여론을 수렴해 일부 규정이 변경되거나 폐지될 가능성도 열려있기 때문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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