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자동화 전문 기업인 SFA가 올해도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KDB대우증권 황준호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SFA의 일반 물류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에는 롯데마트, 파리바게트, 금호타이어 물류 자동화를 위한 장비계약을 포함해 일반 물류 수주만 1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글로벌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상장으로 물류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물류센터에 적용된 B2B 물류 시스템과 달리 고객에게 바로 배송되는 온라인 물류에 최적화된 B2C 시스템은 고도의 피킹 기술과 속도가 핵심이다. SFA는 이러한 부분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물류자동화 추세에 힘입어 올해도 성장이 예상된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배당 성향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SFA는 현재 312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과도하게 높은 현금 보유는 동사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희석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사업 강화,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M&A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평균 25~30%의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 4분기 중국 트루리 스마트 디스플레이(Truly Smart Display)로부터 OLED 증착 장비 519억원을 수주했다. 이는 모바일용 4.5세대 장비이며, 2016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양산용 OLED 증착 장비를 처음으로 공급했고, 국내 OLED 고객사가 아닌 해외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기존 OLED 클린 물류, 후공정 모듈 장비에서 부가가치 높은 전공정 증착 장비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트루리의 OLED 라인을 위한 물류, 모듈 후속 투자가 기대되며 증착 장비 공급 레퍼런스 확보로 향후 중국 내 추가적인 고객 확보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황준호 연구원은 2015년 SFA이 매출액 6167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성장 엔진을 재가동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올해 신규수주는 5728억원, 중국 패널 업체들의 투자, 전략 고객사의 플렉시블 OLED 증설 투자, 일반 물류 투자 증대를 예상했다.
KDB대우증권은 SFA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평가하고, 목표주가는 6만원으로 유지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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