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포스트 DHL은 물류업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무인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력과 무한한 잠재력을 담은 동향보고서 ‘물류와 무인자동차(Self-driving Vehicles in Logistics)’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무인자동차란 운전자의 조종 없이 센서와 레이더를 통해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며 목적지까지 자율주행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운전자 없이 쉬지 않고 주행이 가능해 물류 업계의 트렌드 바꿔놓을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DHL 동향보고서는 무인자동차 주행이 가져올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도로 위 안전성 개선, ▲연료 효율성 증대 및 운영비 절감, ▲불필요한 주행 최소화로 탄소배출량 절감을 통한 환경 문제 개선, ▲기존 운전자의 업무 보조 등의 혜택을 무인자동차 개발 현황 및 성공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인자동차 이용 시 차량에 장착된 센서와 레이더가 자동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최적의 주행 속도를 유지해주므로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 위에서 운전자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나 오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교통사고량은 물론 연료사용량까지 감소시킬 수 있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메르세데스 벤츠는 시제품 ‘퓨처 트럭 2025(Future Truck 2025)’를 선보임으로써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같은 자율주행 기술력을 장착한 무인자동차가 공공도로에 등장할 날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구글의 무인자동차 시제품, 볼보나 현대자동차의 자율 주행 지원 시스템 등 무인자동차 연구 사례들이 보고서에 소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동향보고서는 트럭과 트럭간의 상황 공유 시스템 개발을 통해 선두에 있는 트럭으로 뒤따라 오는 트럭들의 속도 및 핸들링을 제어하는 기술도 소개하고 있다. 한 명의 운전자가 나머지 트럭들을 동시에 조종하는 이 자율주행 기술은 연료 효율성을 15% 가량 높일 수 있고,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도가 높은 트럭 운전자들에게 번갈아 가며 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볼보가 ‘사르트레 프로젝트’(Sartre Project)의 일환에서 진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로 시범주행이 소개됐다.
DHL 트렌드 리서치팀 마커스 쿠켈하우스(Markus Kückelhaus) 이사는 “DHL은 자율주행 솔루션을 이미 창고 출고 지원업무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젠 공공도로에서 고객이 최종적으로 배송품을 접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1])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무인자동차를 통한 물류업계의 진화를 이끌어 나갈 책임과 사명을 갖고 DHL 고객들과 함께 무인자동차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이치 포스트 DHL은 작년 9월 세계 최초로 무인항공기 ‘파슬콥터’를 이용해 북해 위스트(Juist) 섬에 의약품 배송을 진행하고,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s)’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무인 배송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물류와 무인자동차(Self-driving Vehicles in Logistics)’ 동향보고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DHL 무인자동차 홈페이지(www.dhl.com/selfdriving) 및 마커스 쿠켈하우스가 운영 중인 DHL 블로그(www.delivering-tomorrow.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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