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3 18:19

“유가급락, 조선업계에 꼭 나쁜 것만은 아냐”

김도읍 의원, ‘조선·해양기자재 주요 대표자 간담회’ 개최

지난 11일 새누리당 김도읍 국회의원(부산북구강서구을)은 부산 파라곤호텔에서 ‘조선·해양기자재 주요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에 대한 애로사항 파악 및 발전방안 청취를 목적으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국장, 부산광역시 김기영 국장 등 정부 인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정환 동남지역본부장,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김기정 원장 등 기관 및 산업계 원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간담회는 최근 원유가 급락 및 셰일가스 수출 확대에 따른 것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국장이 현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문 국장은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원유가가 급락하는 등 원유시장 불안으로 오일메이저의 투자가 줄어들어 해양플랜트 산업에 불안감을 주고 있지만, 반대로 오일 비축 수요로 인한 탱커 수요 증가 등의 요인도 있기 때문에 당장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화엔텍 김강희 회장은 설계파트 엔지니어링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그에 따른 지원요청에 대해 부산시 김기영 국장은 설계능력 배양을 위한 사업을 추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양플랜트 설계 R&D 지원에 상당히 많은 정부 예산이 책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다양한 지원 사업에 대해 반기면서, 효과 극대화를 위해 같은 맥락의 사업은 분산하지 않고 집중해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강림중공업의 시명선 회장은 조선·해양기자재업 특성상 선주 및 조선소의 요청에 따라 여러 옵션의 제품을 개발 및 제작해야하기 때문에 유연한 노동력 활용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으며, 이어 KTE 구자영 회장도 대기업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 간의 임금 격차와 노동력 경직성의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의 이동형 이사장은 조선소 및 기자재업체의 동반성장을 위해 합리적인 선에서의 단가 계약 및 선가 수주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히며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김도읍 국회의원은 업계의 건의사항과 의견에 대해, 정부와 함께 늘 고민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문제와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할 것이며, 현재 정부에서 계획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줄 것에 대해 요청하고, 국가기반 산업인 조선업이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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