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메이저들이 강도 높은 비용감축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오일메이저들은 최근 2년 동안 진행해 온 자본투자효율 개선을 넘어 강도 높은 비용감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성 분석, 설계 재검토 등으로 해양프로젝트 발주 지연이 예상되며 해양산업 전반에 걸친 수익성 저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까지 오일메이저들의 국제유가 가정(브렌트유 100달러/배럴)에 변화가 없었으나, 2015년 예산 수립 과정에서 낮아진 유가수준을 반영할 것"이라며 "낮은 유가 가정은 일부 해양프로젝트 발주 지연으로 나타날 수 있고, 조선사들의 수주 수익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의 안정적인 발주는 내년에도 이어지겠지만 조선사들의 외형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LNG선 40척, 대형컨테이너선 50척 등 약 160억달러 수준의 신규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수주잔량이 빠르게 감소할 경우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 수주 과정에서도 수주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