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4 11:42

"오일메이저 비용감축으로 국내조선사 수익 개선 불투명"

LNG·컨선은 발주량 늘어
오일메이저들이 강도 높은 비용감축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오일메이저들은 최근 2년 동안 진행해 온 자본투자효율 개선을 넘어 강도 높은 비용감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성 분석, 설계 재검토 등으로 해양프로젝트 발주 지연이 예상되며 해양산업 전반에 걸친 수익성 저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까지 오일메이저들의 국제유가 가정(브렌트유 100달러/배럴)에 변화가 없었으나, 2015년 예산 수립 과정에서 낮아진 유가수준을 반영할 것"이라며 "낮은 유가 가정은 일부 해양프로젝트 발주 지연으로 나타날 수 있고, 조선사들의 수주 수익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의 안정적인 발주는 내년에도 이어지겠지만 조선사들의 외형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LNG선 40척, 대형컨테이너선 50척 등 약 160억달러 수준의 신규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수주잔량이 빠르게 감소할 경우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 수주 과정에서도 수주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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