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해양경찰청을 재편해 19일 출범했다. 해양경찰청은 61년만에 해체됐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기존 해경의 4국 체제에서 정보수사국이 빠진 해양경비안전국 해양오염방제국 해양장비기술국 3국 체제로 구성됐다.
지방 조직은 5개 지방 본부와 17개 해양경비안전서 등으로 나뉘어 해양안전관리, 해양경비, 오염방제 업무를 맡는다.
기존 지방청이 지방본부로 바뀌는 과정에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서해본부와 중부본부로 나뉘면서 해경의 4개 지방청에 비해 지방본부가 1개 늘어났다.
17개 해양경찰서는 해양경비안전서로 명칭만 변경됐다.
중부본부는 보령·태안·평택·인천서, 서해본부는 여수·완도·목포·군산서, 동해본부는 속초·동해·포항서, 남해본부는 울산·부산·창원·통영서, 제주본부는 제주·서귀포서 등으로 구성됐다.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치안총감)은 이날 인천 송도 본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업무 시작을 알렸다.
홍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해양안전과 해상주권 수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출범은 해양안전에 대한 불신과 불안과 불만을 하루빨리 해소해 달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국민의 간절한 꿈과 바람인 해양안전과 해상주권을 지키는 일이 우리의 존재 이유이자 당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정부 3.0 철학이 가장 활발히 구현되어야 하는 영역이 안전분야이며 해양경비안전본부는 협업의 대표적 롤모델이 돼야한다. 군, 경찰, 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민간분야와 폭넓은 교류를 통해 탄탄한 안전 거버넌스를 구축해 달라"며 정부간 융합과 협력을 당부했다.
홍 본부장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간부후보 32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서울 노원경찰서장, 서울청 경무과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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