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선사인 NYK, 케이라인, MOL의 2014 회계연도 1분기(4월 1일~6월 30일) 실적이 엇갈렸다.
NYK와 케이라인이 전반적 증가세를 보인 반면 MOL은 부진했다.
지난달 31일, NYK가 발표한 올해 4~6월 영업이익은 지난해 67억5100만엔에서 7% 증가한 115억7200만엔으로 집계됐다.
케이라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73억3200만억엔에서 3% 증가한 96억8500만엔으로 나타났다.
MOL은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MOL의 영업이익은 39억5900만엔으로 지난해 114억9400만엔에서 60% 감소했다.
매출액의 경우 NYK가 5823억7700만엔으로 지난해 5284억7천만엔보다 9.2% 증가했다. 케이라인은 3197억8600만엔으로 지난해 2957억2400만엔보다 1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함께 매출액이 감소한 MOL은 4439억1300만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119억2400만엔에 비해 7.2% 감소한 수치이다.
순이익에선 NYK가 유일하게 상승했다. NYK는 102억2200만엔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85억6700만엔보다 16% 증가했다. 케이라인의 순이익은 69억7600만달러에서 38% 감소한 42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MOL의 순이익은 85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129억4100만달러보다 52% 감소했다.
MOL은 이번 년도 실적의 부진 원인을 유가 인상과 미국과 유럽의 경제침체로 지적했다. 특히 MOL그룹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은 컨테이너선 부문의 부진이었다. 기존 선박의 교체 과정에서 구형 선박의 교체가 지연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선사에 비해 비교적 남북 항로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MOL의 경우, 남북 항로에 운임이 저조했던 것 역시 실적 악화에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2014 회계연도 예상 순익의 경우 NYK가 120억엔에서 350억엔으로 늘려 잡았다.이번 상반기 부진 탓인지 MOL은 종전 320억엔에서 120억엔으로 낮춰 잡았다. 케이라인의 예상 순이익은 180억엔으로 종전 예상과 변함이 없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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