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
지난 24일,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 맞았다. 세월호 참사 100일, 물류업계에서는 내륙과 제주를 잇는 노선이 중단되는 등 ‘물류비 상승’이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국회 김우남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물류체계 여건변화에 따른 제주화물 운송비 상승 등으로 도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제주 농수산물 등의 화물 운송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기 장․단기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제주-인천, 제주-삼천포를 잇는 일반여객 노선 운항이 중단되고, 과적단속 및 선적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여객선 화물차량의 적재량이 감소한 상태다. 이 때문에 종전 운송물량 대비 선적량은 약 20%가량 감소했고 제주-부산을 잇는 노선의 물류비는 최소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농가들의 선호도가 높은 오전시간 항공 운임료도 올해부터 12.5% 인상됐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지역주민들의 물류비 부담이 높아진 상태다. 더구나 현재와 같이 물류비가 증가할 경우 제주도에서 내륙지방으로 공급되는 채소, 과일 등의 가격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우남 위원장은 “제주 농수산물의 화물운송난 문제는 단순히 제주경제의 문제를 넘어 국민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문제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농림부와 해수부 등 정부 관계기관간의 TF팀을 구성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안정적인 화물운송 노선의 확보와 운송비 절감을 위한 특단의 장단기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등의 반대로 추진이 지지부진한 농수산물에 대한 해상물류비 지원도 더 이상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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