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닝보항
지난 4월 월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부산항을 앞선 닝보·저우산항이 5월에도 폭발적인 물동량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닝보·저우산항은 월간 처리실적과 누계 처리실적에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늘어난 물동량 증가율을 보이며 세계 5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는 세계 주요 컨테이너항만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닝보·저우산항은 5월에만 전년 대비 14% 늘어난 168만개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해 부산항을 31만TEU차로 앞섰다. 누계물동량 실적에서도 닝보·저우산항은 12% 증가한 784만TEU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항은 3개월 연속 150만TEU를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항만 중에서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부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155만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했다. 누계물동량 실적에서는 758만TEU를 처리, 전년 대비 4% 성장했다.
1, 3, 4월 월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모두 300만TEU를 돌파한 세계 1위 항만 상하이항은 5월에 300만TEU를 처리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00만TEU를 달성하지 못한 상하이항은 올해 연초부터 눈부신 성장을 거두며 300만TEU 돌파를 거듭하고 있다.
상하이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성장한 300만TEU를 처리, 세계 1위를 유지했고 2위항인 싱가포르항은 전년 대비 4.2% 상승한 294만TEU를 기록했다. 3위항인 홍콩항은 6% 증가한 195만TEU를 처리했다.
5월 세계 주요 항만들의 물동량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선진항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 2월 월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17%의 물동량 급감을 보인 4위 선전항은 5월에도 물동량 감소세를 보였다. 선진항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186만TEU를 처리했다.
5월 우리나라 ‘컨’물동량 전년比 3% 성장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인해 우리나라 전국 항만의 5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소폭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200만5천TEU에 비해 2.7% 증가한 205만9천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입화물은 2.7% 증가한 122만2천TEU를, 환적화물은 4.4% 상승한 82만4천TEU로 집계됐다. 반면 연안화물은 9% 감소한 1만3천TEU를 기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는 유지한 가운데 주요 환적홤루 처리선사의 5월 부산, 광양항 환적증가로 화물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부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보다 1.2% 증가한 77만2천TEU를, 환적화물은 3.5% 성장한 77만4천TEU를 기록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보다 3.4% 증가한 19만7천TEU를 처리했으며, 환적화물은 전년 동월에 비해 13.1% 증가한 4만5천TEU를 기록했다. 인천항은 對 중국 및 동남아 국가와의 교역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한 20만6천TEU를 처리했다.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5월 항만 물동량은 총 1억1417만t으로 전년 동월 1억1149만t 대비 2.4% 증가했다.
증가세를 주도한 주요항만은 울산항, 대산항, 부산항, 평택·당진항 등이며, 수출입·환적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6%(229만3천t), 16.8%(86만5천t), 2.5%(69만4천t), 5.8%(50만6천t)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광양항, 동해·묵호항, 군산항은 석유정제품, 시멘트 등의 수출입화물·연안화물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2%(3만5천t), 3.5%(8만7천t), 0.8%(1만7천t) 감소했다.
비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비컨테이너 물동량은 전체 7988만t으로 전년 동월 7823만t 대비 2.1% 증가했으며 항만별 처리 물동량 순위는 울산항, 광양항, 평택·당진, 인천항, 대산항, 포항항, 동해·묵호항이다.
주요항만 중 울산항, 평택·당진항, 대산항, 포항항은 증가세를, 이외 항만은 대체로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유연탄, 철재, 자동차, 목재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9% 8.2% 18.2% 9.6% 34.5% 증가한 반면 광석, 기계류, 모래, 화공품, 시멘트 등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8.3% 0.2% 1.7% 1.6% 6.7% 감소했다. 물량 증가폭이 큰 철재 물량은 평택·당진항, 울산, 포항, 부산 등의 수출입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며, 목재 물량은 부산, 광양, 울산, 인천의 수입 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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