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1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관련한 기사를 접하고 울산항만공사의 평가결과에 대해 잘못된 부분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울산항만공사 박종록 사장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경영평가 결과와 관련해 부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울산항만공사는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서 기획재정부로부터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액체화물을 다량 취급하는 항만임에도 안전관리에 대한 노력이 미흡했던 점과 경영성과급 차등 지급실적이 저조했던 점이 최하위 등급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울산항만공사(UPA)가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 박종록 UPA 사장은 지난 18일 해양수산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 사장은 "경영평가과정에서 안전관리실태가 평가에 중점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가단장을 맡은 염재호 단장이 지난해 울산항에서 발생한 3척의 선박좌초사고에 근거해 안전관리에서 미흡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사장은 "국가기관인 울산해양항만청 관제실이 정박 중인 선박에 대해 선박이동권고를 했음에도 해당 선박들이 늦장 대응해 발생한 것으로 울산항만공사의 권한과 책임에 속하지 않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 사장은 "개항질서법에 근거해 개항(開港)에서 선박교통의 안전 및 질서유지에 관한 사항은 국가의 권한으로 하고 있기 때문(동법 제5조에 의한 출입신고에 관한 사항만 항만공사에 위탁)으로, 법률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이 사고를 울산항만공사의 책임으로 오인해 평가함으로써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사장은 최근 검찰이 울산항만공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과 지난 토요일 공사의 팀장이 구속된 것은 2010년경 있었던 일로 금번 평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2년 반을 울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일하면서 국책사업인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성공을 위해 항만안전을 무엇보다 중시하면서 일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항만하역시 안전사고율도 크게 낮추는 등 항만 안전관리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사장은 "경영평가 발표가 되는 순간 본인의 명예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사실상 해임조치를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평가단에서 해임건의를 할 만큼 제가 맡은 소임을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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