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의 상임이사는 내부승진 또는 항만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노동조합은 15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대한 낙하산 인사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 차기 상임이사(본부장) 선임과 관련해 항만의 '항'자도 모르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여수광양항 항만업계와 지역여론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는 조직의 발전과 화합에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경영의 비효율과 내부 구성원의 사기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에 낙하산 인사를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이 직접 낙하산 인사를 척결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시점에서 항만·물류에 대해 일면식도 없는 인사가 또 다시 공사의 임원으로 선임될 경우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기업의 상임이사는 역량 결집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우선 내부 승진을 통해 선임되고 있고 타 항만공사의 경우도 내부승진을 통해 상임이사를 선임하고 있다”며 “ 유독 여수광양항만공사만 낙하산을 내려 보내는 불합리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는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구성원들은 수십 년간 항만개발 및 운영의 경험을 쌓아온 항만 전문가들로서 이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배가할 수 있도록 차기 상임이사는 내부승진 또는 여수·광양항의 가치와 비전을 잘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항만전문가를 선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노조는 "정부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낙하산 인사 음모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이를 무시하면 상급단체인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등과 연대를 통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력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광양항만공사 항만위원회 임원추천위는 15일 3명의 후보를 선정해 기획재정부에 최종 선임을 요청해 둔 상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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