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0 10:46

인터뷰/ “新국제여객부두사업 추가 재정지원 긴요”

인천신항 중심으로 원양항로 유치 이뤄낼 것
크루즈 이용객 20만 육박할듯

인천항만공사 김춘선 사장

지난해 인천항 물동량 200만TEU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인천항만공사(IPA) 김춘선 사장은 기자와 만나 올해는 230만TEU를 달성해 세계 50위권 항만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올해 현안사업으로 인천항 증심과 국제여객부두 건설이라고 답했다. 별도의 하역시설이 없는 신 국제여객부두를 LO-LO(갠트리크레인으로 하역하는 방식)형 카페리선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버크레인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8월 임기가 끝나는 김 사장은 남은 기간 동안 인천항의 새로운 먹거리 창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지난해 인천항이 숙원과제였던 200만TEU를 달성했다. 올해 목표는 어떻게 정했나?

작년에 최초로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를 돌파하였지만 아직은 세계 60위권밖의 항만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는 230만TEU를 달성해 세계 50위권 항만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장기적으로 2020년에 400만TEU를 달성해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도약하는 목표를 설정했는데,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여객부문에서는 지난해 연안여객 100만명과 크루즈여객을 포함한 국제여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에도 이같은 여객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0년에는 300만명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인천항은 올해를 기점으로 물류와 해양관광이 어우러진 환황해권의 물류중심거점항만,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양관광문화의 메카로 거듭나게 된다.

Q. 올해 인천항만공사 현안사업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역시 인천신항 건설과 개장 준비다. 인천항이 세계적인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은 건설 중인 인천신항 증심 준설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계획수심이 14m로 설정돼 있는 인천신항은 대형화하고 있는 선박의 발전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 수심으로는 4000TEU급 이하의 컨테이너선 처리만 가능해 피더항 역할밖에 할 수 없다.

다행스러운 건 지난해 편성된 올해 정부 예산에 50억원의 인천신항 증심준설 설계예산이 반영돼 신항 증심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 결과에서 B/C(비용대비 편익)가 1 이상으로만 나오면 증심 사업을 바로 추진할 수 있을 걸로 본다.

두 번째 현안 사업은 새 국제여객부두의 성공적인 건설이다. 사실 국제여객부두 건설은 기존 민간사업자가 리스크 부담으로 사업을 포기했지만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아 정부가 재정 14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IPA도 예산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당초 해수부에서 2588억원의 재정지원을 검토했다가 기재부와의 예산협의 과정에서 감액된 건 아쉬운 점이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토지매각 차질 등을 고려한 사업성 분석 결과 IPA 손실금액이 1733억원에 이르러 재무건전성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의 새 국제여객부두 건설은 수익 목적이 아닌 국민 경제적 편익, 국가 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한 공공성이 강한 사업 아닌가? 공사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선 정부의 추가 재정지원이 꼭 필요하다. 새 국제여객부두는 2017년 개장할 예정이지만 우선 1단계로 올해 열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맞춰 8만t급 크루즈선 접안시설을 8월까지 조기 완성해 부분 개장할 예정이다.

마지막 현안은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대다. 올해 목표한 물동량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Q. 국제여객터미널엔 LO-LO 선박을 위한 하역시설이 없는 걸로 아는데…

새로 짓고 있는 국제여객부두는 RO-RO(자동차 운행을 통해 하역하는 방식)형 선박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부두를 설계할 때 이 문제를 선사들이 얘길 안했다. 아마도 선박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모양인데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

갠트리크레인 도입은 무리다. 레일을 까는 데만 2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하역시설 도입 비용을 선사들이 일부 부담 해야 하는데 이 금액을 낼 수 있겠나? 대신 효율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하버크레인을 통해 하역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신 국제여객부두는 갑문을 통과하는 시간(2시간 소요)을 줄일 수 있어 하버크레인을 이용하더라도 전체적인 하역시간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정 안되면 지금의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유지하는 것도 검토 대상이다.       

☞편집자 주 : 현재 인천항을 취항하는 LO-LO형 카페리선은 <신욱금향>(친황다오) <자정향>(잉커우) <자옥란>(롄윈강) <향설란>(옌타이) 등 총 4척이다.

Q. 일부 인천 지자체에서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데?

새 국제여객부두 건설 사업은 지난 2001년 국가가 항만기본계획으로 확정해 추진중인 사업으로, 이미 정부 예산이 투입돼 사업이 한창 건설 중에 있다. 이 단계에서 이전 반대 목소리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공사는 터미널 이전에 따라 기존 터미널 주변지역의 상권침체와 공동화 우려에는 귀기울이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취임 이후 크루즈선 유치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2012년 인천항에 들어온 크루즈는 8항차였지만 작년에는 95항차로 엄청나게 급증했다. 관광객은 17만여명을 넘어섰으며, 승무원까지 포함할 경우 20만명 가량이 인천항을 찾았다. 그 경제적 효과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작년보다 10% 정도 늘어난 105항차에 관광객만도 19만명을 넘어서 2500억원의 경제적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루즈 승객의 이같은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올해는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인해 크루즈 관광객이 대거 몰려올 전망이어서 경제적 효과는 더 배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Q. 취임 이후 윤리경영실천과 가족친화경영 등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하신다고 들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지역인재 채용, 지역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등이 저희가 직접적으로 진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들이다. 가장 중점을 둔 대목은 직·간접적인 일자리 만들기 노력이다. 신항만 건설, 물류단지 조성 등 신규 사업투자를 확대하고 새 부두 개장, 물류단지 기업 유치 등 공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고용창출 활동에 많은 역량을 투입했다.

2012년의 경우 열린고용 동참과 지역인재 채용을 위해 여성인재 14명과 지역인재 8명, 특성화고교생 3명을 채용했다. 동반성장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과 여성기업 생산제품 구매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인천항만공사는 지역사회와 불우이웃 등 소외계층을 위한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Q. 각종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 같다. 건강관리 비법이 따로 있나?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는데 특히 단전호흡과 명상, 참선 등 내공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또 테니스 등 운동도 즐겨하는 편인데, 특히 직원들과 함께 하는 동호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금도 10km 마라톤을 언제든지 1시간 이내에 주파 가능하다.(웃음)

Q. 남은 임기 동안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공사의 중장기 발전 계획과 비전이 궁금하다.

공식적으로 임기는 오는 8월17일까지다. 개인적으로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인천항과 인천항만공사의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앞서 얘기했지만 저는 남은 임기동안 인천항의 미래 먹거리라 할 수 있는 인천신항, 새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의 건설, 항만 배후의 물류단지 조성 및 개발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이들 3대 대형 사업은 바로 인천항의 미래고 이 사업들의 성공은 곧 인천의 성공이다.

인천신항이 성공적으로 개장할 경우 전 세계 어디로든 직접 화물을 보낼 수 있는 원양항로가 개설되지 않겠나. 인천항을 통해 수출이 가능한 지역이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대륙까지 확장되는 걸 의미한다. 자체 화물이 많지않은 인천항은 단독으로는 어렵고 톈진이나 다롄 등 북중국 항만과 연계해 원양항로 개설을 추진하려고 한다.

인천항이 갖고 있는 도시경쟁력과 관련한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이미 지난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인천항을 “세계적 수준의 항구, 교통인프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가 인천을 동북아시아의 상업·비즈니스·물류·레저 허브로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남은 임기동안 화물과 여객, 물류와 관광 부문에서 인천항을 동북아시아의 허브항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배후단지의 조성과 개발을 통해 인천이라는 글로벌 도시의 경쟁력 있는 도시구조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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