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2월 월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선전항을 앞섰다.
지난 1월 월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6위를 기록한 부산항은 2월 전년 대비 2.6% 늘어난 133만2천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해 선전항과 닝보·저우산항을 앞지르며 4위를 기록했다.
선전항은 지난 1월 월간 실적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2월에 전년 대비 -17% 감소한 125만9천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며 5위로 떨어졌고 닝보·저우산항 역시 125만5천TEU를 기록해 6위에 자리했다.
부산항은 월간 실적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누계물동량 실적에서는 전달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부산항의 누계물동량은 지난해에 견줘 5.8% 늘어난 284만6천TEU를 기록, 중국 주요 항만이 1~2월 중국 춘절 전후에 실시한 밀어내기의 영향으로 물동량이 급증한 닝보·저우산항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누계물동량 실적에서 세계 8위 항만인 광저우항의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다. 광저우항은 월간과 누계물동량 처리실적에서 세계 10대 항만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광저우항은 2월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92만1천TEU를 기록, 지난해 78만6천TEU에 견줘 17.2% 고성장했고 누계물동량 실적에서도 전년 대비 9.4% 증가한 218만1천TEU를 기록했다.
싱가포르항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1월 2위를 기록한 싱가포르항은 2월 월간 처리실적에서 241만3천TEU를 기록하며 221만TEU를 처리한 상하이항에 앞서며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상하이항은 전년 대비 12.8% 성장한 221만TEU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항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14년 2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억293만t으로 전년 동월 1억83만t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세를 주도한 주요항만은 부산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포항항 등으로 부산항, 광양항의 환적화물 증가와 자동차, 철재류의 수출입 물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 7.3% 10.9% 7%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울산항, 인천항, 대산항, 태안항, 군산항 등은 원유, 석유, 제품류, 유연탄, 기타 광석 및 생산품 등의 수출입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 1% 2.7% 11.7% 8% 감소했다.
또한 전국 항만의 2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 169만5천TEU에 비해 3.6% 증가한 175만5천TEU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와 유럽지역의 주요 글로벌 선사의 환적물동량 증가로 전체 물동량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항은 전년도 같은 달보다 2.7% 증가한 133만2천TEU를 처리했고 광양항은 24% 증가한 20만TEU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은 중국 및 동남아국가와의 교역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감소한 13만9천TEU를 처리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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