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4 17:50

인터뷰/ “항만용역업 굴레 벗어나 고부가가치 사업에 총력”

영화기업사 주창대 대표이사
경쟁력 강화와 대고객 서비스 제고에 임직원 혼연일체
수출포장팀 육성에 초점…문전배송 실현에 앞장

영화기업사 주창대 대표이사

화물고정업에서 선박의 소독, 방역, 폐수수거, 청소업까지, 영화기업사는 선박이 입·출항할 때 필요한 모든 업무를 수행한다. 영화기업사의 주창대 대표이사는 현장에서 365일 쉴 틈 없이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있기에 지금의 회사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항만용역업이라는 틀을 벗어나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주 대표. 주 대표가 말하는 항만용역업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주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Q. 1975년에 창업해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영화기업사는 어떤 회사인가?

우리 영화기업사는 1975년 인천지방해양항만청으로부터 인천항 항만용역업 허가를 받으며 사명을 선보인 후 1993년 외항선 방역사업에 진출했다. 1997년에는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해양오염방제사업에 나서는 등 항만종합서비스업체로 입지를 굳건히 지켜왔다.

현재 주요사업으로는 인천, 평택, 당진, 대산, 부산 등의 항만에서 외국으로 출항하는 선박에 선적되는 각종 화물이 운송도중 거센 파도와 폭우에도 견뎌낼 수 있도록 단단히 고정시키는 ‘화물고정업’을 필두로 하고 있다.

그 외의 사업으로는 외항선과 카페리여객선 구충소독, 수출화물목재포장, 수입고철 소독 등이 있으며 아울러 선박 및 해양시설에서 유출된 기름 및 폐기물방제 등 연안 해상을 대상으로 하는 해양오염방제업과 선박폐유 및 폐수수거, 유창청소업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수출화물의 포장, 선구류 및 더니지(dunnage)용 목재의 수입판매, 무역, 식물방역 등 항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부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Q. 최근 꾸준한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비결이 무엇이라 보나?

항만용역업만으로는 기업이 성장하기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또 우리는 항만용역업에 만족하지 않고 항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주요업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그와 연계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항상 꾸준히 연구하며 발전시켜 왔다. 예를 들면 우리는 화물고박업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박작업에 쓰이는 자재들을 수입해 직접 충당한다.

이로 인해 운송시간 단축과 비용절감을 실현할 수 있으며 동시에 해당 자재의 재고를 보유, 고박자재의 판매까지 가능케 한다라는 것이다. 유통단계가 간편화되다보니 경쟁사뿐만 아니라 여러 업체에서 우리의 자재를 사가곤 한다.

우리 영화기업사는 고박작업 만큼은 확실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전문가임을 자부하기에 해당 업무에 쓰이는 자재가 어떤 스펙을 가져야 하는지 또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관련분야와 연관된 2차적인 업종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더해 그와 연관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육성시켜나가려는 ‘열정’과 ‘지혜’가 있다. 

Q. 허베이스피리트 기름유출방제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기억될 만한 에피소드는?

국가적으로나 전 세계적으로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끔찍한 사고였다.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푸른바다가 검게 변하며 어촌 생태계가 파괴됐다. 지금도 태안주민들은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전국적으로 약 30여 차례에 걸쳐 기름 유출 방제작업에 투입됐던 우리지만 태안 사건은 너무나 큰 시련이자 고된 시간들이었다.

해안에 있는 자갈들이 유출된 기름에 의해 심하게 오염된 상태였는데 이것을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큰 골칫거리였다. 당시 함께 방제작업에 임했던 태안 주민들과 함께 오염된 자갈들을 커다란 가마솥에 넣고 삶아내는 작업을 했는데 실제로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이를 보고 영국 보험사측과 관계관청에서 크게 놀라움을 나타내던 것이 생각난다. 후에 우리는 이것을 ‘자갈삶기’라고 이름 붙였다. 

Q.  역점을 두고 있는 현안사업은?

지난해 영화기업사는 수출포장팀을 새롭게 창설하며 항만서비스의 ‘문전배송(door to door)’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지금까지 운송, 쇼링(Shoring), 포장, 포워딩 등 하나의 화물을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보내는데 많은 물류 관련 기업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수출포장팀의 창설로 인해 단 한 번의 오더로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화물의 도착이 가능해졌다. 화주나 포워더에게 일괄적인 서비스를 제공, 고객 입장에서는 여러 곳에 문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올해 우리는 전국 각지에 있는 지사들을 이용해 수출포장팀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며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올해 항만용역시장을 전망한다면?

항만시장은 경제의 흐름에 민감하고 경기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해주고 있는 거울과 같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하고 있고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있는 만큼 올 하반기쯤 되면 항만용역시장 역시 그 기류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라 항만용역 부대사업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동종업계에서 경쟁력 강한 회사로 지목되고 있다. 이 같은 평가의 배경이라면?

저는 기업의 경쟁력이란 타 업체와의 비교 관계에서 생기는 것이 아닌 기업 자신이 내실을 다져 이룩한 기업의 ‘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신의라는 기치 아래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해 프로페셔널한 임·직원, 한 식구처럼 격려하고 함께 기뻐하며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화목한 직장 분위기, 그런 가운데 스스로가 갖게 되는 애사심의 고취 등 영화기업사에서 일하는 모든 임·직원들 스스로가 갖게 되는 강력한 프라이드 거기에 바로 영화기업사의 경쟁력이라는 가치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신명나게 일을 하면 그게 바로 기업의 경쟁력이 아닐까? 

Q.  인천본사를 비롯해 평택법인과 대산법인, 그리고 부산지사와 당진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항만용역업체 치고는 규모가 큰 편인 것 같다.

그렇지 않다. 항만용역업이 특정 항에 국한돼 있을 필요는 없다. 국내 도로망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완벽하게 구축되기 시작해 화물의 종류에 관계없이 전국 어디든 뻗어나갈 수 있게끔 되어 있고 세계시장의 다변화에 따라 이제는 인천, 부산 등 주요항 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항이든 선박이 정박을 할 필요성이 생겼다.

항만용역업도 이제는 항이 있는 곳이 기준이 아니라 고객이 있는 곳이 기준이 되었다. 이에 발 맞춰 우리 영화기업사는 인천에 국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만족하지 않고 인천의 고객이 부산으로, 또 부산의 고객이 인천으로 그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서비스의 단절됨 없이 연계해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끔 오래전부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 전국의 지사망을 갖게 된 것은 규모의 문제가 아닌 오랫동안 우리가 준비해 온 노력의 결실이다. 

Q. 향후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궁금하다.

‘永和(영화)’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회사의 경영방침은 ‘행복한 삶’이다. 직장은 행복한 삶을 이끌어 가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자신과 가정의 행복한 삶을 위해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직장은 자신의 꿈과 가정의 행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있는 것이고 그들은 직원들에게 매일 아침 출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끔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한 생각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회사는 직원들에게 돌아갈 이윤을 효율적으로 창출해야 한다. 항만용역업이라는 업은 필연적으로 ‘노동력’을 수반한다. 따라서 그 일도 상당히 고되다. 야근을 하는 경우도 있고 궂은 날씨 속에서도 현장에서 반드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남들 다 쉴 때 홀로 인천항을 지켜야 할 때도 많이 있다.

저를 비롯한 임원진들은 직원들의 노고를 덜어주고 부가가치 있는 신규사업을 발굴·발전시켜 세계화 시대에 걸 맞는 기업으로 육성시켜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 따라서 조금 더 시야를 넓히고 달리해 항만용역업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정부 당국과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국가의 경제정책이 대기업 위주로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중소기업의 육성 없이는 대기업의 존재도 유명무실하며, 내수 경기의 긴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역시 중소기업 육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필요 당면 과제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중소기업 육성 방안이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획일적인 중소기업 지원방안으로는 각 지역마다 다른 성격을 띠고 있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 각 기업이 속해 있는 지역 내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의 성격과 종류에 따라서 각 기업마다 그리고 각 분야마다 개별적인 지원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수 불황과 세계적인 경기불황속에서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려면 과다한 경쟁을 자제하고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는 서로의 역량을 빌려줄 수 있는 상생의 마인드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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