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대형 원유 탱커(VLCC)시장에서 변동성이 거세다. 극동아시아-중동항로는 1월 중순에 WS 70 전후까지 급등한 후, 1월 하순에는 WS 40대 전반의 낮은 코스트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달에 다시 상승해 현재는 WS 60전후로 회복했다.
배경에는 신조선 준공 피크 아웃에 따른 수급 밸런스 개선과 더불어, 서아프리카 선적-중국 양하 및 카리브 선적-중국·싱가포르 양하 등의 원거리 트레이드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선주 드라이쉽스의 조지 이코노무 회장 겸 최고 경영 책임자는 지난 18일 결산 발표에서 "유조선, 드라이 시황의 최근 볼러틸리티는 수급 개선의 명확한 사인"이라며 시황 개선 전망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VLCC시장(중동-극동) 용선료는 점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연초 하루당 2만7000달러대에서 1월말에는 1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한편, 올해는 1월 중순에 5만달러대로 상승한 후, 1월말 구정 연휴 직전에 1만 7000달러대까지 하락하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 19일 4만3000달러 전후로 신예선 비용 3만달러대 전반을 웃돌고 있다.
선적지의 수급 타이트화의 바탕에는 신조선 공급의 피크 아웃이 있다. VLCC의 2013년 준공량은 950만중량톤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2011년의 1910만 중량 톤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 볼러틸리티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 롱 홀 트레이드의 증가이다.
한 일본선사 임원은 "장기 항해가 늘어남에 따라, 선적지의 선복 증감 사이클의 편차폭이 커져, 중동 주변의 선박이 급감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셰일 오일 유래의 경질 원유 증산에 따라, 서아프리카의 경질 원유 수입을 감소했다. 그 결과 잉여된 서아프리카 원유는 중국의 롱 홀에 시프트 되고 있다.
"작년 가을의 상승 국면에서는 양하지의 악천후로 인하여 체선의 영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한 특수 요소는 별로 없다. 역시 롱 홀 증가에 따른 수급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까"라고 일본선사 대기업 임원은 덧붙여 말했다.
롱 홀 수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은 왕성한 원유 수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작년 12월 수입량은 2678만톤(전년동월대비 13% 증가), 올해 1월은 2815만 톤(12% 증가)로 2개월 연속 사상 최고를 갱신했다. 한 요인으로서 톈진시의 새로운 원유 비축 기지에 공급되기 시작한 것이 물동량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원유 가격 변동에 따라 수입을 크게 증감시키는 '스윙 트레이더'의 성격이 강하다. 스폿 시장에서 구미보다 중국의 존재감이 강해진 것도 운임의 변동성을 조장하고 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2.21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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