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 선박안전 당국의 안전점검에서 중대한 결함으로 출항이 정지된 우리 선박은 8년만에 한 자리수인 5척으로, 1996년 국제적 통계관리 이후 최저 출항정지율(점검선박 대비 출항정지 선박 비율)인 0.3%를 기록했다.
또 한국은 지난해 5월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주관하는 선박안전관리 평가에서 받은 안전관리 최우수국 지위를 올해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이미 획득한 아시아·태평양 항만국통제협력체(Tokyo MOU) 및 유럽 항만국통제협력체(Paris MOU)의 최우수국 지위를 포함, 한국은 세계 3대 평가주체가 모두 인정하는 선박안전관리 최우수국가가 됐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한국은 우리 선박이 많이 기항하는 곳인 아·태 지역과 유럽, 미국 항만에서 안전점검 주기연장 및 점검면제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선박 안전관리 분야에서의 이 같은 실적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해운불황으로 안전 관련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룬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해양수산부는 이런 성과를 그동안 강도 높게 추진한 선박 점검 및 선사관계자‧선원 안전교육, 해운선사의 자율적 안전관리 노력의 결과로 보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항만 당국은 자국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선박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국제협약을 위반하는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면 이를 시정할 때까지 해당 선박의 출항을 정지하는 등 운항 통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상진 해양수산부 해사안전정책과장은 “국적 선박이 안정적으로 해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운선사와 긴밀히 협력해 출항정지 예방대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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