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4 11:19

아프리카 진출 물류기업 ‘청신호’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물류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연이어 발표되자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물류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 전문업체인 Agility, GAC Logistics 그리고 에메레이트 항공 등이 아프리카에서 실적 상승에 힘입어 최근 대규모 시설 투자까지 진행하고 있다.

그간 아프리카는 정치적 불안정과 낙후된 물류 인프라 및 복잡한 통관 절차 등으로 인해 물류 기업들의 진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자원을 바탕으로 한 아프리카 지역의 빠른 경제 발전 및 실질 소비계층 증가로 인해 교육 품목이 증가하면서 물류기업들의 아프리카 물류 네트워크 구축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아프리카 시장은 열악한 육상 운송 인프라와 그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이 물류기업들의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새로운 항공 운송 전략이 등장하면서 물류기업들의 부담 역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프리카와 인접한 중동지역 물류 허브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직접 항공 운송 노선이 다양화되고 비용과 시간도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사우디아 카고(Saudia Cargo)의 경우, 현재 아프리카 11개 지역에 주 114편의 항공화물기를 운행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동·서부에 대한 운항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직접진출 대신 중동에 물류창고를 개설해 아프리카 전역에 대한 물류 수요에 대응하는 물류기업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해 아프리카 특수로 인해 2011년 대비 45%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완제품 수입 시장이 확대되면서 아시아 지역의 물동량 증가도 뚜렷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까지 아시아와 아프리카 구간의 직접 운송 노선은 활성화되지 못하는 실정이고, 아시아 기업들 역시 다양한 아프리카 수송노선을 확보한 중동지역을 활용하는 것이 운송비 및 수송 안정성 측면에서 이득이 된다는 계산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수요와 맞물려 국제 항공화물 운송 기업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직접 연결하는 항공 화물 노선 구축도 고려하고 있어 중동지역 활용여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아프리카의 낙후된 인프라 시설도 각국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로 크게 개선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특히 항만 인프라가 완료된 아프리카 국가들이 국제 물류 연계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환적 및 인접국 수송에 편리한 행정체계도 마련해 그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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