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준설토를 수용하기 위해 조성된 묘도 준설토 매립장을 정부가 ‘직접공모’ 방식으로 선정한다.
묘도 매립장은 광양만권의 부족한 개발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면적이 충분하고 접근성도 좋아 민간기업 등의 투자관심이 높아 개발선점을 위한 과열경쟁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는 6일 묘도매립장 항만재개발 사업시행자 공개모집 공고를 낸다고 밝혔다.
면적 312만㎡에 이르는 묘도 매립장은 서울 여의도(290만㎡)보다 넓은 데다 지난 2월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가 개통된 이후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한 이점도 커져서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곳으로 평가받아 왔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4월 묘도 매립장을 에너지 관련 산업, 물류·유통, 제조·가공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 성장산업 집적공간으로 육성하고, 장래 항만여건 변동에 따른 기능전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기본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조성된 부지를 매각 및 임대방식으로 제공하고 민간의 창의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사업신청자가 시설배치, 개발방식, 관리운영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예정이다.
사업지의 주요 도입시설은 복합산업물류시설(공장·발전시설, 창고시설,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등), 공공시설(생태공원, 운수·항만시설 등)이며 사업신청자가 종류와 규모를 직접 결정할 수 있다.
토지공급은 사업시행자에게 수의계약으로 매각 및 임대 처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장래 항만여건 변화에 대응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부지는 국유지 형태로 유지하되 사업시행자가 희망하면 임대부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공모의 사업설명회는 27일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서 열린 예정이다. 공모에 필요한 자세한 지침서 내용은 해양수산부 홈페이지(http://www.mof.go.kr 소식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변재영 해양수산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국내 최초의 정부공모로 진행되는 이번 항만재개발 사업의 평가 및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 하고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는 등 고용유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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