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 실적에서 두달 연속 중국 닝보·저우산항에 밀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산항은 지난 8월 144만5천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3만5천TEU에서 8.2% 늘어난 실적이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73만1천TEU를 처리했으며, 환적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1만4천TEU를 처리했다. 중국 닝보·저우산항은 8월 월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154만6천TEU를 기록하며 144만5천TEU를 기록한 부산항을 앞지르며 지난달과 같은 순위(5위)를 유지했다.
7월에 이어 8월 월간 실적에서 부산항을 앞지른 중국 닝보·저우산항은 8월 전년 동기 대비 18.1%(154만6천TEU)의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누계물동량에서도 부산항을 향한 닝보·저우산항의 추격은 거셌다.
부산항의 1~8월 물동량은 지난해에 견줘 3.6% 증가한 1176만1천TEU를 기록해 1167만6천TEU를 기록한 닝보·저우산항에 간발의 차로 앞섰다.
세계 3위 항만 선전항은 8월 209만3천TEU를 기록하며 185만8천TEU를 처리한 홍콩항에 앞섰다. 1~8월 누계물동량에서도 선전항은 1452만7천TEU를 기록한 홍콩항보다 앞선 1524만5천TEU를 기록했다. 전년도 3위를 차지한 홍콩항은 부두 노동자의 파업, 중국 내륙 항만과의 경쟁 등의 영향으로 한 단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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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까지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누계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억3266만TEU를 기록했다. 상하이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4% 증가한 2225만5천TEU를 처리해 세계 1위를 유지했고 싱가포르항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158만5천TEU를 기록해 2위를 유지했다.
세계 7, 8위 항만인 중국의 광저우항과 칭다오항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광저우항과 칭다오항은 8월 각각 129만9천TEU를 기록했고 누계물동량에서는 972만3천TEU 1061만1천TEU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9.7% 성장했다.
한편 같은달 우리나라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91만9천TEU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물동량이 볼라벤 등 태풍의 영향으로 저조했음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폭의 증가라고 볼 수 있다.
화물별로 보면, 수출입화물(114만9천TEU)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으며 환적화물의 경우 부산항 환적 물동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항만 총 물동량은 1억875만t으로 전년 동월(1억60만t)대비 8.1% 증가했다. 증가세를 주도한 주요 항만은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및 평택·당진항으로 섬유류, 석유제품류, 석유가스 및 유연탄 등의 수출입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3.8% 25.1% 14.4% 증가했다.
반면, 울산항은 원유, 석유의 수출입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3%의 감소세를 보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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