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세계박람회장의 매각 방식의 변경을 정부에 건의했다.
여수시는 세계박람회장의 부지·건물에 대한 정부의 매각 방식의 변경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정부부처와 전라남도, 박람회재단 등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 지난 12일까지 실시한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개발사업’에 대한 2차공모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민간투자가가 나타나지 않자 취한 조치다.
여수시는 건의안에서 2014년까지 박람회장의 시설과 부지가 매각되지 않을 경우,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해 매각하겠다는 정부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또 장기 임대방안을 도입하는 등 시설·부지 매각조건을 더욱 완화하고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재산가치를 증식시키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가 공약사업으로 내세운 여수박람회장 해양레저 관광특구 지정과 국제해양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에 대한 조속한 이행과 함께 선투자금 회수 문제 등 정책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로부터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서방파제 보강공사, 계류시설 조성 등 기반시설 확충을 요구했으며, 정부의 ‘국가지원 거점형 국제마리나 항만 사업’을 조기에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그밖에 주요 건의내용으로는 크루즈 부두 및 여객선 터미널 활성화대책 마련 등이 포함됐다.
여수박람회재단 관계자는 “엑스포해양공원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고 시설가치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확보할 경우 지금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여수시의 이번 대정부 건의를 통해 박람회 사후활용 사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은 지난 4월20일부터 10월20일까지 6개월간 개장하며 이달 20일까지 약 15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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