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7 14:03

중동ㆍ아프리카, 동서양 물류거점 잠재력 있나

“정치적인 불안요소 해결해야 할 것”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통칭하는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지역은 전세계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갖는 지역이다.

MENA 지역은 과거 동서양의 교량 역할을 담당했던 실크로드의 영광에서부터 오늘날 석유 수출과 국제 물류허브 구축 등 다양한 성장 잠재 요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터키의 경제성장과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의 물류허브 구축 등은 MENA 지역에 대한 물류산업 발전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 이란, 시리아, 이집트 등 MENA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내전 및 정치적 갈등은 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제기된다. 더구나 터키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제조 기반시설 미구축, 수출 시장으로서의 매력 저하, 정치 불안에 따른 직접 투자 금액 감소 현상 등은 이 지역의위기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

물류기술연구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MENA 지역은 부정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물류거점으로 거듭나기에 잠재력이 충분해 보인다. 특히 헤리티지 재단(The Heritage Foundation)이 최근 발표한 세계 각국의 경제지표에서 MENA 지역 국가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아울러 MENA 지역 4개 공항과 6개 항만이 세계 상위 50위 공항 및 항만에 각각 선정됐다. 현재 물류 컨설팅 업계에서는 NEMA 지역 경제 및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항공 운송산업의 확대와 추가적인 물동량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MENA 지역의 올 상반기 항공 운송산업 성장률은 전년 대비 8.6% 상승해 항공 운송산업의 평균인 1.4%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 지역 항공 운송산업의 성장 배경에는 두바이, 카타르 및 터키 공항의 물류창고 시설 확대와 아시아와 유럽 기업들이 중간 거점기지로써 널리 활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이 지역이 글로벌 해운 물동량 확보 경쟁에서도 점차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시스템적개선과 함께 물류산업 인프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정치적인 불안요인을 해소하는 것도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ENA 지역이 일부 산업 분야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춤하는 모습은 내부적 또는 외부적인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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