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기본운임인상(GRI)을 시장에 도입하며 성수기인 7월을 맞았지만 소석률이 하락하면서 실질적인 성수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적선사들의 소석률은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외국적선사의 경우 70% 수준의 소석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6월보다도 다소 감소한 수준이다.
한 국적선사 관계자는 “지금은 극성수기라 소석률이 90% 중반까지는 올라와야 하지만 선복이 증가하면서 90% 초반을 채우고 있다”며 “그나마 동안은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서안은 선복이 늘면서 소석률이 더 내려갔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APL, COSCON, MSC, 에버그린 등의 선사들이 선박 대형화에 나섰다. 에버그린은 5월 중순부터 선복을 2배 가까이 늘렸다.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은 북미서안항로에서 UASC와 제휴하며 선복을 대형화했다.
7월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7월1일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북미서안 400달러, 미동안 및 내륙지역 600달러의 GRI를 시행했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12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미항로 운임(FEU 기준)은 2043달러로 지난달 15일 발표한 1881달러에서 한 달 사이 162달러가 인상됐다. 비록 운임은 전달보다 다소 오르긴 했지만 월초 운임인상을 강력하게 적용했으나 월말로 들어서면서 운임은 떨어진 수준이다.
선사들은 지난 4월 수출항로에서 FEU당 1000달러 올리는 GRI를 도입했지만 시장 침체로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5월 들어선 인상 폭을 반으로 줄인 600달러의 인상안을 재차 꺼내들었지만 이 역시 불안한 시장상황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7월 운임인상 시행에 성공 했지만 다시 슬금슬금 하락해 선사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운임회복을 위해 다시 GRI를 시행할 계획은 없지만 내달 1일부터는 북미항로에서 서안 400달러 동안 및 내륙지역 600달러의 성수기 할증료(PSS)를 도입한다. 통상 6월부터 성수기 할증료를 받지만 올해는 시장 수요가 약해 두 달이나 늦춰졌다.
8월 전망은 7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수출물량은 다소 주춤하겠지만 휴가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말부터 11월초까지 다시 물량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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