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30 09:06

성동조선해양, 첫 해양플랜트 명명식 가져

35만배럴 원유 저장, 50명 인원수용 가능해

성동조선해양이 29일 통영 본사에서 베트남 PTSC로부터 수주한 FSO(Floating Storage and Offloading·부유식 원유저장하역 설비)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성동조선해양 김연신 대표이사와 PTSC의 모회사인 베트남석유가스공사(PVN)의 도 반 하우(Do Van Hau) 대표이사, 부 칸 쭈옹(Vu Khanh Truong) 이사, 응웬 꾸옥 탑(Nguyen Quoc Thap) 부회장, PTSC의 응웬 훙 덩(Nguyen Hung Dung) 대표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건조를 축하했다.

지난 2011년 수주한 이 설비는 총 8억달러 규모가 투자되는 ‘벤동(Bien Dong) 1 프로젝트’ 중 하나인 베트남 남동부 유전개발에 투입될 예정으로, 프로젝트의 명칭을 따 < PTSC 벤동 01 >로 명명됐다.

명명식의 마지막 순서에는 PTSC측이 성동조선해양이 보여준 품질의 완성도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프로젝트 담당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성동조선해양의 오프쇼어 분야에서의 첫 건조실적인 < PTSC 벤동 01 >은 길이 170m, 폭 32.4m의 규모로 5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중형승용차 약 85만대의 주유 분량인 35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FSO란 선박 혹은 바지와 같은 형태를 띠며 선체 하부에 관(STL: Submerged Turret Loading)을 연결하여 해저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저장, 탱크선에 이송하는 기능을 갖춘 해양시설이다.

한국 조선소에 해양설비를 발주하는 것은 성동조선해양이 처음인 PTSC(Petro-Vietnam Technical Services Company)는 베트남석유가스공사(PVN: Petro-Vietnam National Oil and Gas Group) 산하의 최대 규모 자회사이다.

베트남석유가스공사는 베트남 전체 GDP의 24%에 육박하는 매출규모로 민간, 국영을 통틀어 베트남 제1기업이며 전세계 주요석유회사 중 70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지분의 60%를 소유하고 있으며 항만 서비스, 석유 가스의 채굴 서비스 등을 주로 추진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얼마 전 셔틀탱커를 인도한 데 이어 이번 FSO 건조로 고부가가치, 고기술 분야인 오프쇼어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시발점인 동시에 성동조선해양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미래 신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동조선해양은 이로서 한국 조선사 중 세계 오프쇼어 시장에 진출하는 다섯 번째 조선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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