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이 29일 통영 본사에서 베트남 PTSC로부터 수주한 FSO(Floating Storage and Offloading·부유식 원유저장하역 설비)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에는 성동조선해양 김연신 대표이사와 PTSC의 모회사인 베트남석유가스공사(PVN)의 도 반 하우(Do Van Hau) 대표이사, 부 칸 쭈옹(Vu Khanh Truong) 이사, 응웬 꾸옥 탑(Nguyen Quoc Thap) 부회장, PTSC의 응웬 훙 덩(Nguyen Hung Dung) 대표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건조를 축하했다.
지난 2011년 수주한 이 설비는 총 8억달러 규모가 투자되는 ‘벤동(Bien Dong) 1 프로젝트’ 중 하나인 베트남 남동부 유전개발에 투입될 예정으로, 프로젝트의 명칭을 따 < PTSC 벤동 01 >로 명명됐다.
명명식의 마지막 순서에는 PTSC측이 성동조선해양이 보여준 품질의 완성도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프로젝트 담당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성동조선해양의 오프쇼어 분야에서의 첫 건조실적인 < PTSC 벤동 01 >은 길이 170m, 폭 32.4m의 규모로 5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중형승용차 약 85만대의 주유 분량인 35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FSO란 선박 혹은 바지와 같은 형태를 띠며 선체 하부에 관(STL: Submerged Turret Loading)을 연결하여 해저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저장, 탱크선에 이송하는 기능을 갖춘 해양시설이다.
한국 조선소에 해양설비를 발주하는 것은 성동조선해양이 처음인 PTSC(Petro-Vietnam Technical Services Company)는 베트남석유가스공사(PVN: Petro-Vietnam National Oil and Gas Group) 산하의 최대 규모 자회사이다.
베트남석유가스공사는 베트남 전체 GDP의 24%에 육박하는 매출규모로 민간, 국영을 통틀어 베트남 제1기업이며 전세계 주요석유회사 중 70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지분의 60%를 소유하고 있으며 항만 서비스, 석유 가스의 채굴 서비스 등을 주로 추진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얼마 전 셔틀탱커를 인도한 데 이어 이번 FSO 건조로 고부가가치, 고기술 분야인 오프쇼어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시발점인 동시에 성동조선해양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미래 신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동조선해양은 이로서 한국 조선사 중 세계 오프쇼어 시장에 진출하는 다섯 번째 조선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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